『일본서기』 등에 의하면 604년부터 불화공(佛畫工)들을 보호, 육성하기 위하여 각 지방에서 집단생활을 하던 화가들에게 씨족별이나 지역별로 명칭을 부여하고 호과(戶課)를 면제하여 영구히 가업으로 삼게 하였다.
이 때 고구려출신의 화가집단인 산배화사(山背畫師)와 황문화사(黃文畫師) 등과 함께 책진화사도 명칭을 부여받았다. 이들 책진화사는 그 성이 신라 출신의 진씨(秦氏)와 같은 계통인 점과 본관인 근강(近江)이 진씨계통의 씨족과 유관한 점 등으로 미루어 신라 출신의 후예가 아닌가 추정되고 있다.
책진화사는 헤이안시대(平安時代) 이후 화공사(畫工司)의 폐지와 함께 소멸될 때까지 산배화사 등과 더불어 일본의 고대회화 발전에 큰 공헌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