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분권 1책. 필사본. 표제와는 달리 첫장 상단부에 ‘한초집(漢樵集)’으로 표기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필자가 그때그때 기록해 놓은 초고(草稿)를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을 모으고 행적을 기술한다.’는 서명이 암시하듯이, 내용상의 통일성이나 체재상의 계통성을 갖춘 대신 여러 가지 사건에 관한 내용들이 일정한 서제(書題)하에 기술되어 있다. 연대는 1884년(고종 21)부터 1898년까지 약 14년간에 걸쳐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내용은 갑신정변 관련기록인 「군국아문(軍國衙門)」, 단발령에 대한 소감을 기록한 「단발변(斷髮辨)」을 비롯하여 인천 및 영종도·덕적도 등지에서 일본인이 경제침탈을 한 상황을 예시한 부분이다.
그러나 내용이 너무 협소하게 기술되어 있는 까닭에 전반적인 시대 상황을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장서각도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