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불회는 과거·현재·미래의 삼겁(三劫)에 각기 이 세상에 출현하는 부처님의 명호를 독송하는 의식으로 삼세를 합쳐서 총 삼천불의 명호가 된다. 그러나 하나의 명호로 부를 때에는 '나무삼세제불(南無三世諸佛)'이라고 하며, 단순히 천불이라 할 때는 현겁(現劫)의 천불을 말하는데 석가불은 천불 가운데 제4불이 된다.
『법화현의(法華玄義)』에서는 마야시천불지모(摩耶是千佛之母)·정반시천불지부(淨飯是千弗之父)·라후라천불지자(羅候羅千佛之子)라 하였고, 『삼보감통록(三寶感通錄)』에서는 천불을 조상(造像)한 공덕을 말하고 있으며, 『천불인연경(千佛因緣經)』에서는 천불상을 조상하거나 천불도(千佛圖)를 조성하여 행하는 천불에 대한 신앙의례를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이 의례는 사찰의 천불전(千佛殿)에서 행하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