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은 “어리석은 자도 천번 생각하면 한번은 얻을 것이 있다(愚者千慮 必有一得).”라는 고어에서 따온 것으로, 저자가 겸사(謙辭)로 쓴 것이다.
내용은 먼저 ‘시세사조(時勢四條)’라 하여 러시아 및 일본의 방어책과 자주독립 및 내란 진정의 방책을 서술하였다.
다음으로 ‘비어십책(備禦十策)’이라 하여 인재등용·기강확립·군제개혁·창곡저축(倉穀儲蓄)·요해수비(要害守備)·인민구휼·재정정리·학교진흥·외교정책 등 10개 항목으로 나누어, 당대의 절실하고 시급한 대목을 지적하고 있다.
이 글은 일본과 러시아의 침략에 당면한 긴박한 조선의 현실을 위정자의 처지에서 통찰한 것으로, 당시의 시대상황을 이해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 뿐만 아니라, 순국지사인 저자의 폭넓은 식견과 경륜을 보여주는 자료이다. 1958년에 간행된 『민충정공유고집(閔忠正公遺稿集)』 권2에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