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태평춘 ()

천하태평춘
천하태평춘
현대문학
작품
채만식(蔡萬植)이 지은 장편소설.
정의
채만식(蔡萬植)이 지은 장편소설.
개설

1938년 『조광(朝光)』 1월호∼9월호 사이에 발표되었다. 1940년『삼인장편집』에 수록되었고, 1948년 동지사(同志社)에서 ‘태평천하(太平天下)’로 개제, 출판하였다. 1949년 중앙출판사에서 출판한 「황금광시대」와 1958년 대동사에서 출판한 「애정의 봄」은 제목을 바꾼 「태평천하」의 해적판이다.

내용

지주이자 고리대금업자인 윤직원을 주인공으로 하여 그의 가치관과 생활 양태, 그의 가문의 내력, 그에 딸린 가족의 가치관과 생활 양태를 시대상과 관련하여 묘사, 풍자한 작품이다.

전날 저녁 윤직원이 귀가할 때부터 다음날 윤직원의 손자 종학이가 사회주의 활동으로 체포되었다는 전보가 도착할 때까지의 윤직원가(家) 가족 구성원들의 양태와 그들간의 갈등을 줄거리로 한다.

염상섭(廉想涉)의 「삼대」와 매우 비슷한 점을 가지고 있다. 한 가족 내의 여러 세대에 속한 인물의 사고와 행동을 그린 점에서도 그렇고, 각 세대를 평가하는 작가의 관점도 그러하다.

윤직원은 한말 세대로서, 새로운 시대의 물결을 싫어하고 오직 자신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만 관심을 가진 인물로 일제치하를 만족스럽게 여기며, 반민족적·반사회적 행동을 일삼는다. 작가는 이 인물을 희화하며 매도하고 있다.

윤직원의 아들 창식은 개화기 세대로서, 일정한 가치관을 상실하고 주색에 빠진 타락한 인물이다. 손자인 종학은 식민지 세대로서, 할아버지나 아버지의 가치관과 생활 방식을 부정하고 사회주의운동에 참여하는 인물이다. 이 세 인물은 각 세대의 전형적인 인물로 이 작품 속에서 작가는 종학을 제외한 모든 등장인물을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이 작품은 여러 세대의 전형을 그려내고 그들이 가진 가치관과 생활 태도가 가지는 시대적 의미를 엄밀하게 평가하고 있으며, 그 시대가 타기하고 지향하여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암시하며, 반어와 풍자의 기법을 훌륭하게 드러내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판소리계 소설이 보여주었던 서사수법을 계승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채만식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채만식소설연구』(황국명, 태학사, 1998)
『채만식소설의 담론의 시학』(우한용, 개문사, 1992)
『채만식』(김윤식 편, 문학과 지성사, 1984)
『한국현대소설사』(이재선, 홍성사, 1979)
『한국문학사』(김윤식·김현, 민음사, 1974)
「‘삼대’·‘탁류’·‘태평천하’의 소설세계에 나타난 인물연구」(정현기, 연세대학교박사학위논문, 1982)
「채만식의 태평천하」(이주형, 『한국현대소설작품론』, 문장사, 1981)
「‘태평천하’의 작품구조와 작가정신」(민현기, 『관악어문연구』5, 서울대학교국어국문학과, 1980)
「역사적 탁류의 인식」(김치수, 『현대한국문학의 이론』, 민음사, 1972)
「붕괴와 생성의 미학」(정한숙, 『민족문화연구』6, 고려대학교민족문화연구소, 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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