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가요』 권말에 부록되어 있으며, 모두 80수의 시조가 수록되어 있다.
체재는 작품 다음에 작가명, 동일 작가의 작품이 끝나면 김수장의 발(跋)이 있고, 이름이 전하는 작가 9인의 작품 76수와 이름이 전하지 않는 작가 2인의 작품 4수가 실려 있다.
수록 작품의 예를 들면, 김우규(金友奎)의 ‘강호(江湖)에 님재 되니 이 몸이 閑暇롭다……’, 김태석(金兌錫)의 ‘본성(本性)이 허랑(虛浪)ᄒᆞ야 세사(世事)에 ᄯᅳᆺ이 업셔……’, 김진태(金振泰)의 ‘냇ᄀᆞ에 셧는 버들 삼월춘풍(三月春風) 맛나거다……’, 김중설(金重說)의 ‘구룡소(九龍沼) 말근 물에 이ᄂᆡ 마음 씨셔ᄂᆡᆫ니……’, 김두성(金斗性)의 ‘추월(秋月)이 만정(滿庭)ᄒᆞᆫ듸 슬피 우는 져 기러기……’ 등이다.
수록작품은 〈표〉와 같다. 작가는 연대순으로 되어 있고 기년(紀年)을 밝힌 것이 있어 『해동가요』의 편찬과 더불어 계층적(階層的) 보완 작업을 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최종의 박문욱(朴文郁) 작품에 대한 발년(跋年) 기축(己丑)은 김수장이 80세가 되는 해인 1769년(영조 45)이 되므로 『청구가요』의 편찬연대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작품 | 작가 | 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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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 金友奎 | 甲申年, 金壽長書 |
12~15 | 金兌錫 | |
16~18 | 朴熙錫 | |
19~44 | 金振泰 | 丙辰年, 金壽長書 |
45 | 文守彬 | |
46~48 | 李德涵 | |
49~54 | 金黙壽 | 癸未年, 金壽長書 |
55~57 | 金重說 | 己丑年, 金壽長書 |
58~76 | 金斗性 | 58~59는 金斗性, 59~76은 朴文郁 作으로 바로 잡는다. |
77 | 無名氏 | |
78~80 | 無名氏 | 海周(乾) |
〈표〉 청구가요 수록작품 |
작가 중 박문욱의 기입이 누락되어 있는데 김두성 작으로 되어 있는 작품 끝에 “右朴君汝大卽余故人也(우박군여대즉여고인야)……”로 된 김수장 발은 김두성 · 박문옥 두 사람의 작품 한계를 혼동하게 한다. 심재완(沈載完)은 시조집 대비에서 김두성 작품은 2수, 박문욱 작품은 17수임을 밝혔다.
이 가집은 다른 가집에 전하지 않는 ‘갈제는 옴아ᄐᆞ니 가고 안이 온오ᄆᆡ라……’, ‘강호(江湖)에 비 갠 후(後)니 수천(水天)이 ᄒᆞᆫ빗친 제……’ 등 39수를 포함하고 있어, 자료적 가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