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고인쇄박물관 ()

청주고인쇄박물관
청주고인쇄박물관
출판
단체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에 있는 인쇄관계 전문박물관.
정의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에 있는 인쇄관계 전문박물관.
연원 및 변천

인류 문화사상 최초로 금속활자를 발명한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세계만방에 자랑하며 인쇄술의 발달사를 읽히는 과학교육장이다.

설립경위는 다음과 같다. 1985년 1월 31일 충청북도는 토지개발공사 충북지사에서 택지 개발 중인 운천동 515번지가 사적지로 추정되니 3월 31일까지 공사중지를 협조하였다.

이어 충청북도 문화재위원회는 청주시 운천동 515-1번지 일명 사지발굴 의결을 결의하였다. 이 해 3월 21일에 금구(金口:불교에서 ‘부처님의 말씀’을 뜻하는 말)가 수습되었고, 9월 21일에는 청동소종·금강저(金剛杵) 등 청동유물 18점이 발견되어 매장문화재로 처리되었다.

10월 6일에는 ‘대중3년(大中三年)’ 이라고 새겨진 기와가 출토되었고, 10월 8일에는 ‘흥덕사(興德寺)’명 금구편이 출토되었다.

이 해 10월 25일 문화재관리국은 흥덕사지 4,598평을 흥덕사지로 가지정하고 1986년 4월 14일에는 문화재관리국이 흥덕사지 보존을 위한 현지조사에 착수하였고, 이어 4월 21일에는 기획원·문화공보부·문화재관리국의 예산담당자들이 현지를 답사함으로써 5월 7일에는 청주 흥덕사지 10,711평을 사적 제315로 지정하였다.

이 해에 청동보당용두 1점의 수습에 이어 ‘흥덕사(興德寺)’ 명의 불발(佛鉢)과 금구 몸통이 수습됨으로써 이곳이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 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에 쓰여 있는 청주목의 흥덕사 절터로 확인되었다. 이들을 종합하여 6월 14일에는 청주대학교 박물관 주최로 청주흥덕사지 학술회의를 개최하고 ≪청주흥덕사지발굴보고서≫ 발간되었다.

1987년 7월 20일에는 흥덕사지가 17,297평에서 총 28,008평으로 확대 지정되었다. 이에 따라 흥덕사지 정비기본계획이 수립되어 사지복원, 금당복원, 석탑1기, 전시관 건립, 조경 및 편의시설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리하여 청주 흥덕사지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 발상지가 되었으며, 충청북도에서는 1987년부터 5개년에 걸쳐 약 43억 원을 들여 절터를 복원 정비하고 청주고인쇄박물관을 세웠다.

기능과 역할

청주고인쇄박물관은 활자사의 계보와 관련이 있는 주자본 및 번각본을 선정하여 1990년 9월 5일 ≪대명률 大明律≫ 권23∼30, ≪음주전문춘추괄례시말좌전구두직해 音註全文春秋括例始末左傳句讀直解≫ 권55를 비롯한 102종 109책이 구입되었다.

1991년 6월 10일에는 ≪간독정요 簡牘精要≫·≪사요취선 史要聚選≫ 권2∼5를 포함한 60종 147책이 구입되었으며, 1992년부터 1997년까지 활자본·목판본·목활자본 등을 다양하게 선집, 304종의 고서가 구입되어 총 482종의 도서를 보유하고 있다.

1991년 11월 5일에는 흥덕사지에서 출토된 청동소종 등 33종 61점을 선정하여 복제품을 만들었고, 같은 해 12월 30일에는 조선시대의 경기도 삼층책장, 강원도 책반닫이 등 11종 16점이 입수되었다.

1992년 1월 31일에는 인간문화재 오국진에 의해 제작된 ≪무구정광대다라니경 無垢淨光大陀羅尼經≫을 비롯하여 삼성인쇄주식회사의 인쇄기기 6점이 기증되었다. 이들은 발굴품을 포함하여 청주인쇄박물관이 현재 소장하고 있는 자료목록에 해당한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의 주요 행사를 보면, 1993년 책의 해에 ‘한국의 옛인쇄문화 특별전’이 8월 27일부터 9월 25일까지 열렸다. 1995년 4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열린 제1회 인쇄출판축제에서는 한·중·일이 공동으로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 ‘국제인쇄출판문화학술회의’를 개최하였다.

또한, 고서 및 고인쇄자료 80여 점을 대상으로 하여 청주고인쇄박물관 인쇄문화실에서 ‘한국 옛인쇄문화 특별전’을 열었으며, 종이·먹·붓·벼루 등 300여 점을 모아서 흥덕사 유물실에서 ‘문방사우 특별전’을 열었다.

‘한국의 옛인쇄문화 특별전’은 1995∼1996년에 뉴욕·워싱턴·버밍햄·애틀란타·휴스톤에서 순회전시회를 가졌다. 제2회 청주인쇄문화 축제(1996.4.1.∼4.28.)에서는 ‘신문역사 전시회’를 통하여 필사신문에서 전자신문까지 200여종 1,000점이 전시되었다.

학술활동은 ≪고인쇄문화≫가 1집부터 3집까지 발행되었고, ≪청주고인쇄박물관도록≫이 1991년에, ≪직지≫가 1992년에 번역되었다.

≪표충사지≫의 영인(1993), ≪한국의 옛인쇄문화≫도록의 발행(1995), ≪세계 속의 한국인쇄출판문화≫(1995)와 ≪인쇄출판문화의 기원과 발달에 관한 연구≫에 관한 논문집(1996)의 발행, ≪불조직지심체요절≫의 영인본(1995) 및 번역본(1996)이 출간되었다.

또 금속활자장 오국진씨에 의해 직지활자 6,000자 및 활자판이 완전히 복원되어 흥덕사가 인쇄문화사에서의 위치를 확고하게 자리할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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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강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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