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목판본. 1768년(영조 44) 윤 7월 밀양 봉천사(鳳泉寺) 운주암(雲柱庵)에서 개판하여 동화사(桐華寺)로 옮겨 두었다.
권말에는 유동신(柳東新)의 서(書)가 있다. 내용은 불교의 현교(顯敎)·밀교(密敎)·선(禪)·정토(淨土)·계율(戒律) 등 많은 수행문 가운데 어떠한 것을 선택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밝히고, 불교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전체가 21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 「총서청의(摠敍請意)」에서는 하나의 진리를 주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무명중생(無明衆生)임을 밝혔고, 제3 「대익정행(大益正行)」에서는 심지법(心地法)이 무엇인가를 서술하였다. 제5 「중지소성(衆智所成)」에서는 모든 사람의 지혜를 합하면 곧 불지(佛智)에 계합함을 밝혔다. 제9 「손종무지출(損從無知出)」에서는 수행인 스스로가 불도(佛道)를 얻었다고 하면 그것이 망심(妄心)이라는 것을 설명하였다. 그밖에 정토행(淨土行)을 닦는 방법, 사찰을 건립하는 공덕, 정법(正法)의 유래 등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