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의시고 ()

불교
문헌
조선 후기, 승려 초의 의순이 지은 시와 산문 등을 수록한 시문집.
이칭
이칭
일지암시고(一枝庵詩稿), 초의시집(艸衣詩集), 초의시고(艸衣詩稿)
문헌/고서
편찬 시기
19세기
간행 시기
19세기
저자
초의 의순(草衣意恂)
권책수
2권 1책
판본
필사본, 목활자본
소장처
국립중앙도서관, 동국대학교
내용 요약

『초의시고(草衣詩藁)』는 『일지암시고(一枝庵詩稿)』라고도 한다. 이 책은 19세기에 활동한 승려이자 시인(詩人) · 다인(茶人)이었던 초의 의순(草衣意恂, 1786∼1866)의 시문집이다. 현재 필사본, 목활자본, 영인본 3종의 판본이 전한다. 판본에 따라 서문과 발문, 수록된 시에 편차가 있다. 대략 146편의 시와 16편의 산문이 수록되어 있다.

키워드
정의
조선 후기, 승려 초의 의순이 지은 시와 산문 등을 수록한 시문집.
개설

『초의시고(草衣詩藁)』는 조선 후기의 승려이자 주1 · 주2이었던 초의 의순(草衣意恂, 1786∼1866)의 시문집이다. 총 146편의 시와 16편의 산문이 수록되어 있다.

편찬 및 간행 경위

1831년(순조 31)에 홍석주(洪奭周)신위(申緯)주3을 쓰고, 1851년(철종 2)에 윤치영(尹致英)과 신관호(申觀浩), 1875년(고종 12)에 신헌구(申獻求)가 각각 주4을 쓴 것으로 보아 초의 생전에 책이 간행된 것으로 보인다.

서지사항

『초의시고』는 『한국불교전서』 제10책에 수록되어 있다. 동일한 내용의 판본 3종이 현존한다.

  1. 『일지암시고(一枝盦詩藁)』 4권 1책. 필사본. 1968년 대동불교연구원편 보련각 영인본.

이 판본의 주5는 ‘일지암시고’이다. 표제의 하단에 ‘유산(酉山)의 제첨(題籖)’이 표기되어 있어 유산 정학연(丁學淵)이 표제를 쓴 것을 알 수 있다. 주6는 ‘초의금고(艸衣唫藁)’라 적혀 있다. 『일지암시고』의 필사자는 미상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제목의 우측에 ‘사십노각초본(四十鱸閣鈔本)’이라는 정사(淨寫)의 출처가 기재되어 있다. 사십노각은 추사가 1855년 정학연에게 써준 주7이다. 석판본은 정사자(淨寫者)가 정사한 장소를 제목의 우측에 기록하는 범례가 있는데, 다른 서적에 있는 정학연의 필체와 비교해 보았을 때도 이 책의 필사자가 정학연임을 알 수 있다. 즉 정학연이 정사하여 일지암 초의에게 보낸 것을 후에 신헌구와 신관호의 발문만 추가로 필사해 넣은 것으로 추정된다. 1975년 영간본의 제일 앞에 이가원(李家源)의 경간서(景刊序)가 있다.

  1. 『초의시집(艸衣詩集)』 상하 2권 2책. 목활자본. 동국대학교 중앙도서관 소장본.

이 판본은 초의 선사가 입적한 후 1906년 그의 주9 상운 응혜(祥雲應惠)주10 쌍수 일한(雙修一閒)이 간행한 목활자본이다. 『일지암시고』와 다른 점은 신관호가 쓴 발문이 없고, 신헌(申櫶)의 「초의대종사탑비명(艸衣大宗師塔碑銘)」과 원응 계정(圓應戒定)의 발문이 실려 있는 부분이다. 수록된 편수로 보면 시 편은 『일지암시고』와 순서의 차이는 있으나 편목은 동일하다. 하권에는 선사가 일지암에 기거하기 시작한 이후부터 쓴 작품인 「문(文)」이 실려 있다. 내용은 소(疏) · 기(記) · 서(序) · 발(跋) · 상량문(上樑文) · 제문(祭文) · 축문(祝文) · 주11 등 52개 항목과 부록으로 「탑비명(塔碑銘)」이 수록되어 있다.

  1. 『초의시고(艸衣詩稿)』 권상(권1~2) 1책. 필사본. 위창문고 구장(舊藏).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

이 판본은 하권이 없는 주12이다. 표제는 ‘초의시고(艸衣詩稿)’이며, 하단에 ‘위창(葦滄) 서(署)’라는 기록이 있어 위창이 표제를 쓴 것을 알 수 있다. 정사본(淨寫本)은 아니며, 필사자는 주13로 밝혀져 있다. 『일지암시고』에만 전하고 『초의시고』에는 전하지 않는 작품이 2수(首), 『초의시고』에는 전하고 『일지암시고』에는 전하지 않는 작품이 2수 있다.

내용

『초의시고』는 『일지암시고(一枝庵詩稿)』라고도 한다. 권1에 시 102편, 권2에 시 44편과 산문 16편이 수록되어 있다. 주14가 많다. 「불국사회고(佛國寺懷古)」 9수 · 「수종사차석옥화상(水鍾寺次石屋和尙)」 12수 · 「동장봉별동로김승지재원담재김승지경연황산김승지유근추사김대교정희(東莊奉別東老金承旨在元覃齋金承旨敬淵黃山金承旨逌根秋史金待敎正喜)」 21수가 그것이다. 이 가운데 「동장봉별동로김승지재원담재김승지경연황산김승지유근추사김대교정희」는 김재원(金在元) · 김경연(金敬淵) · 김유근(金逌根) · 김정희(金正喜) 등과 모였다 이별하면서 지은 시이다.

초의는 승려이면서 유가의 사상에 능한 이였다. 그는 유가의 가치 지향에 따라 행동하면서도 불교를 더 깊이 이해하고 불교적 가치를 중시하였다. 즉 초의에게 유교와 불교는 하나이면서 둘이었다.

유가적 가치를 읊은 초의의 시로는 「봉화정양도인신태희(奉和晶陽道人申泰熙)」 · 「정처사지묵만사(鄭處士志默挽詞)」 등이 있다. 「봉화정양도인신태희」에서는 해남 현감으로 와 있던 신태희에게 거룩한 교화를 베풀고 어진 정치를 편다고 칭찬하였으며, 「정처사지묵만사」에서는 정지묵이 주15를 버리고 은거하며 평소 주16의 요절을 슬퍼하는 등 처사적 삶을 보내는 것을 찬양하였다.

초의는 불교의 가르침을 중시하는 시를 남기기도 하였는데 「봉화우석신공견증(奉和于石申公見贈)」 · 「종죽(種竹)」 등이 있다.

초의는 평소 많은 유자들, 즉 정약용(丁若鏞) · 김정희 · 신위 · 홍석주 · 홍현주(洪顯周) · 정학연(丁學淵) · 신관호 · 윤치영 등과 교유하였다. 『초의시고』에는 이들에게 보낸 많은 시와 산문이 수록되어 있다. 「봉화유산(奉和酉山)」 · 「정유산(呈酉山)」 · 「유별유산(留別酉山)」 등은 정약용의 아들인 정학연에게 보낸 것이며, 「일절정해거(一絶呈海居)」는 홍현주에게, 「봉화우석신공견증(奉和于石申公見贈)」은 신관호에게 보낸 시이다. 산문 중 「해거도인시집발(海居道人詩集跋)」은 홍현주의 시집에 발문을 쓴 것이며, 「완당김공제문(院堂金公祭文)」은 김정희에게 바친 제문이다.

산문 16편 가운데는 상량문 · 서간문 등이 있는데, 상량문으로는 「천불전상량문(千佛殿上樑文)」 · 「청허비각상량문(淸虛碑閣上樑文)」 등이 있고, 서간문으로서는 「상해거도인서(上海居道人書)」와 「상일미선생서(上一味先生書)」가 있다. 「상일미선생서」는 불교의 교리를 설명한 서간이다.

의의 및 평가

초의는 뛰어난 주17일 뿐만 아니라 탁월한 시승(詩僧)이었다. 초의의 대표작인 『초의시고』에는 전체에 걸쳐 초의의 자유분방한 사상과 청아한 선취가 일관되게 드러난다. 칠언 주18보다 칠언 주19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참고문헌

원전

『(초의선사의) 선다시』(김미선, 이화문화출판사, 2004)
『초의집 외』(동국역경원 역, 동국대학교 출판부, 2001)
『한국불교전서』 제10책(동국대학교 한국불교전서편찬위원회, 동국대학교 출판부, 1989)

단행본

논문

김미선, 「『초의시고』를 통한 초의선사 시문학 고찰」(『한국사상과 문화』 85, 한국사상문화학회, 2016)

인터넷 자료

기타 자료

주석
주1

시를 전문적으로 짓는 사람. 우리말샘

주2

차[茶]를 생산하는 사람. 우리말샘

주3

책이나 논문 따위의 첫머리에 내용이나 목적 따위를 간략하게 적은 글. 우리말샘

주4

책의 끝에 본문 내용의 대강(大綱)이나 간행 경위에 관한 사항을 간략하게 적은 글. 우리말샘

주5

서책의 겉에 쓰는 그 책의 이름. 우리말샘

주6

책의 이름을 속표지나 본문의 첫머리 따위에 적음. 또는 그런 제목. 우리말샘

주7

스승에게 법맥을 이어받을 때에 받는 법호. 우리말샘

주9

부처님의 자손이라는 뜻으로, 한 스승으로부터 불법(佛法)을 이어받아 대를 이은 불제자를 이르는 말. 우리말샘

주10

불법의 가르침을 받는 제자. 우리말샘

주11

사람의 얼굴을 그린 그림을 찬양함. 우리말샘

주12

한 질을 이루는 여러 권의 책 중에서 빠진 권이 있음. 또는 그런 책. 우리말샘

주13

고려 시대의 승려(?~?). 호는 고양취곤(高陽醉髡). 이인로, 이규보와 교유하였고 문장에도 능하였다. 고종 2년(1215)에 왕명으로 ≪해동고승전≫을 지었다. 우리말샘

주14

여러 시인이나 한 시인이 하나의 주제 아래 내용상 관련이 있게 여러 개 쓴 것을 하나로 만든 시. 우리말샘

주15

명예와 이익을 아울러 이르는 말. 우리말샘

주16

중국 춘추 시대의 유학자(B.C.521~B.C.490). 자는 자연(子淵). 공자의 수제자로 학덕이 뛰어났다. 우리말샘

주17

선종의 승려. 우리말샘

주18

한시(漢詩)에서, 한 구가 칠언으로 된 절구. 모두 4구로 이루어진다. 우리말샘

주19

한시(漢詩)에서, 한 구가 칠언으로 된 율시. 모두 8구로 이루어진다. 우리말샘

주20

글씨를 흘려 쓰지 아니하고 또박또박 바르게 씀. 또는 그렇게 쓴 글씨.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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