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독의 소리 (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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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작품
최인훈(崔仁勳)이 지은 연작 단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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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최인훈(崔仁勳)이 지은 연작 단편소설.
내용

최인훈(崔仁勳)이 지은 연작 단편소설. <총독의 소리 ⅰ>과 <총독의 소리 ⅱ>는 1967년에, <총독의 소리 ⅲ>은 1968년에, <총독의 소리 ⅳ>는 1976년에 각각 발표되었다.

프랑스 알제리전선의 자매단체이며 한국의 지하비밀단체인 ‘조선총독부 지하부 소속 유령 해적방송’이라는 정체 불명의 유령방송의 형태로 설정되어 있다.

이 연작 단편들은 1960년대에 있었던 한일국교정상화 파동에 대한 반응으로 쓰여진 것으로, 일제의 식민지적 상황을 당시의 이른바 신식민지적 현실과 대치시킨 일종의 풍자소설이다. 이른바 적의 입을 빌려 우리를 깨우치는 빙적이아(憑敵利我)의 형식이라 할 수 있다.

"충용한 제국 신민 여러분, 제국이 재기하여 반도(半島)에 다시 영광을 누릴 그날을 기다리며 은인자중 맡은 바 고난의 항쟁을 이어가고 있는 모든 제국 군인과 밀정과 낭인(浪人) 여러분"으로 시작되는 이 단편들은 그 연설에 적합한 풍속적 의상, 즉 총독의 옷을 입고 있다.

총독의 눈에 비친 상황을 보여주고 이를 다시 부정하는 비판적 독백이 말미에 붙어 있다. 일종의 정치소설인 이 연작 단편은 <주석(主席)의 소리>와 같은 시기에 쓰여진 것으로, 당시의 작가의 불안의식을 정치적 차원에 회귀시킨 것이다.

이는 개항-식민지상황-분단에 이르는 한국근대사의 사건들을 주변문화국의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는 데 사용하였던 기왕의 방법들이 더욱 과격하고도 직설적인 문체에 의하여 형상화한 것이다.

참고문헌

「우리시대의 자화상」(김윤식, 『최인훈전집』 9, 문학과 지성사, 1980)
『최인훈산문집』(최인훈, 청하출판사,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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