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화순(和順). 자는 경부(慶夫). 호는 동대(東臺). 아버지는 중부령(中部令) 최자강(崔自江)이며, 어머니는 진주강씨(晋州姜氏)이다.
지조가 높고 행동이 고결하여 김종직(金宗直) 등과 같은 사림의 존경을 받았다. 일찍이 생원시에 합격하였으나 벼슬에 뜻을 두지 않고 금릉 하로리(賀老里)에 은거하며 학문에 전념하였다.
그의 문과급제 여부와 시기에 대하여는 『국조인물고』에 문과에 장원으로 급제하였다고 되어 있으나, 『국조방목』의 문과급제자 명단에는 없다. 1421년(세종 3) 처음으로 지평에 등용된 뒤 문종 때 이조판서에 제수되었으나 나아가지 않았다.
뒤에 공조판서를 지냈으나 문종의 뒤를 이은 단종이 수양대군에게 양위하자 사직하였다. 1455년(세조 1) 좌찬성에 제수되었으나 끝내 관직에 나아가지 않았다. 김산(金山: 경상북도 김천 지역의 옛 지명)의 경렴서원(景濂書院)에 배향되었으며, 시호는 문혜(文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