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재기이 ()

한문학
작품
조선 후기, 조수삼이 지은 한시 연작 시집.
작품/문학
작가
조수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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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추재기이」는 조선 후기 조수삼(趙秀三)이 지은 한시 연작 시집이다. 형식은 칠언절구이며 작자의 문집인 『추재집(秋齋集)』 권7에 수록되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서술 방식은 간단한 소전(小傳)과 함께 기이한 일을 기록하는 형식이다. 칠언절구가 중심이고 시제(詩題) 밑에 주(注)의 형식으로 이야기를 기술하였다.

정의
조선 후기, 조수삼이 지은 한시 연작 시집.
구성 및 형식

「추재기이(秋齋紀異)」는 작자의 연작 한시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형식은 칠언절구이며 작자의 문집인 『추재집(秋齋集)』 권7에 수록되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내용

조수삼(趙秀三)은 어려서부터 보고 들은 도시 하층민들에 관한 일화로, 거지 · 기생 · 노비 · 상인 · 도둑 · 이야기꾼 등을 포함하여 많은 등장 인물을 읊었다. 「추재기이」에는 기이(紀異)에 대한 병서(幷序)가 앞에 있고, 시제(詩題)의 밑에 이야기체로 서술하였다. 그 이야기들을 칠언절구로 노래하였다.

재미있는 풍물 · 일화 · 인물에 대한 70여 편의 이야기들이 소개되었다. 특히 이야기꾼인 전기수(傳奇叟)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된 유일한 문헌이다. 이야기꾼인 전기수에 대한 「추재기이」의 기록은 다음과 같다. “노인은 동문 밖에 사는데 이야기[諺課稗說]를 구송하였다. 「숙향전」 · 「소대성전」 · 「심청전」 · 「설인귀전」 등과 같은 전기이다. 초1일에는 제1교 아래에 앉아 있고, 2일에는 제2교 아래, 3일에는 배우개[梨峴], 4일에는 교동(校洞) 입구, 5일에는 대사동(大寺洞) 입구, 6일에는 종루(鐘樓) 앞에 앉아 있어 7일이 걸린다. 다 올라오면 다시 내려가고, 또 내려갔다가는 올라오는데 한 달이 걸린다. 매달 반복하며 책 읽기를 잘하였다. 전기수의 곁에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이 삥 둘러 앉아있고, 긴박하여 들을 만한 구절이 되면 갑자기 침묵을 지키고 읽지를 않는다. 사람들이 그 다음이 듣고 싶어 다투어 돈을 던진다. 이것을 일컬어 요전법(邀錢法)이라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추재기이」는 양금홍이(讓金洪李) · 유생(兪生) · 취적산인(吹笛山人) · 송생원(宋生員) · 복홍(福洪) · 매과옹(賣瓜翁) · 파석인(破石人) · 염거사(鹽居士) · 걸미노(乞米奴) · 여전승(畲田僧) · 홍봉상(洪峯上) · 벽란면자(碧瀾丏者) · 급수자(汲水者) · 오시(吾柴) · 공공(空空) · 임옹(林翁) · 장송죽(張松竹) · 계노인(鷄老人) · 파납행자(破衲行者) · 엄도인(嚴道人) · 마경벽자(磨鏡躄者) · 정초부(鄭樵夫) · 애송노인(愛松老人)이 수록되어 있다. 채약옹(採藥翁) · 김금사(金琴師) · 부판효자(負販孝子) · 강여사(姜轝士) · 정선생(鄭先生) · 고동노자(古蕫老子) · 달문(達文) · 전기수 · 중령조수(中泠釣叟) · 보수식부(報讎媳婦) · 농후면자(弄猴丏子) · 계금수(稽琴叟) · 삼첩승가(三疊僧歌) · 권수고(勸酬酤) · 축매옹(築埋翁) · 능시도부(能詩盜婦) · 한섬(寒蟾) · 건곤낭(乾坤囊) · 무소불패(無所不佩) · 최원장(崔院長) · 안성문(安聖文) · 손고사(孫瞽師) · 일지매(一枝梅) · 홍씨도객(洪氏盜客) · 타호인(打虎人) · 김오흥(金五興) · 팽쟁라(彭䋫羅) · 설랑(說囊) 그리고 임수월(林水月) · 박효자(朴孝子) · 배선달(裵先達) · 박초료(朴鷦鷯) · 이총각(李總角) · 아봉한(啞犎閒) · 반표자(班豹子) · 이중배(李仲倍) · 동구삼월(洞口三月) · 주천부(酒泉婦) · 의영(義榮) · 강확시(姜攫施) · 탁반두(卓班頭) · 도행녀(倒行女) · 만덕(萬德) · 통영동(統營童) · 김씨자(金氏子) · 유운태(劉雲台) · 화어파(化魚婆) · 금성월(錦城月) 등으로 신인(神人) · 기인(奇人) · 이승(異僧) · 노비(奴婢) · 의적(義賊)에 관한 것이다.

특징

「추재기이」의 이야기 서술 방식은 간단한 소전(小傳)과 함께 기이한 일을 기록하는 방식이다. 칠언절구가 중심이고, 시제(詩題) 밑에 주(注)의 형식으로 이야기를 기술하였다.

의의 및 평가

「추재기이」에는 전통적 한시가 묘사했던 것과 다르게, 동시대 시정인의 삶에 대한 따뜻한 연민의 정과 그들을 기록 속에 담으려는 작가 정신이 잘 드러나 있다. 이를 통해 시정(市井) 사회에서 뒤섞여 뒹구는 인간을 발견하고, 그들이 살아온 결코 평범할 수 없는 인생을 문학의 차원으로 승화시켰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문헌

원전

조수삼(趙秀三), 『추재집(秋齋集)』

단행본

조동일, 『한국문학통사』 3(지식산업사, 1984)

논문

안대회, 「『秋齋紀異』의 인간 발견과 인생 해석」(『한국학논집』 38, 한양대학교 한국학연구소, 2004)
관련 미디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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