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영남지방과 중부지방을 잇는 중요한 교통의 요충지였다. 경부선의 개통으로 조령(鳥嶺)을 통과하던 교통량이 추풍령으로 흡수되면서 추풍령역이 개설되었으며 그에 따라 촌락이 크게 발전하였을 뿐만 아니라 영남지방과 충청 지방의 지역간 교류에 큰 몫을 하였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 군사적 요충지로서의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1593년( 선조 26) 의병장 장지현(張智賢)이 경상도관찰사 윤선각(尹先覺)의 비장(裨將)이 되어 의병 2,000명을 이끌고 왜군 2만 명을 맞아 치열한 싸움 끝에 격퇴한 전적지이다(1차 전투). 그러나 금산(錦山) 방면의 구로다(黑田長政)가 이끄는 왜군까지 가세한 4만 명의 적군에게 전력의 열세로 패하고 말았다(2차 전투).
추풍령은 서울과 부산 사이 경부고속도로의 중간 지점에 해당한다. 추풍령휴게소는 1971년에 개장한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 휴게소이다. 금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을 이루는 곳에 설치된 추풍령 휴게소는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 가운데 가장 먼저 1971년 문을 열었다.
또한 추풍령에는 1935년 인천측후소 추풍령지소로 문을 연 기상관측시설이 2000년부터 추풍령기상대로 승격된 후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기상기구(WMO) 관측소 설치 환경 권장기준에 맞춘 전국 유일의 관측 장소로 2008년 11월 준공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