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 박문서관(博文書館)에서 간행하였고, 중판(重版)은 1947년 광영사(光英社)에서 나왔다.
책머리에는 지은이의 서시로서 「축원(祝願)」(시조작품)과 서문 「나의 시가(詩歌)」, 그리고 박정호(朴定鎬)의 「서 序」가 있다. 장정(裝幀)과 외함(外函)은 각각 저자와 정현웅(鄭玄雄) 화백이 한 것으로 되어 있다. 총 149편의 작품을 3부로 나누어 편성하고 있다.
제1부 ‘임께 드리는 노래’는 ‘시조집(時調集)·기일(其一)’로서 「시심작불(是心作佛)」·「부질없는 내 근심」·「집도 다 없어도」·「임의 얼굴」·「단장을 버리나이다」·「불심(佛心)」 등 34편의 시조작품과 제2부 ‘잡영(雜詠)’은 ‘시조집(時調集)·기이(其二)’로서 「은거(隱居)」·「하욤없는 마음」·「보낸 뒤」·「물 한잔」·「해운대(海運臺)에서」·「어머니」·「신종송역(晨鍾頌譯)」 등 55편의 시조작품으로 편성되어 있다.
제3부 ‘시(詩)와 노래’에는 「빛」·「모르는 이의 편지」·「버들 강아지」·「사랑의 낙인」·「입산(入山)하는 벗을 보내고서」·「강남(江南)의 봄」·「어디서 오셨나?」 등 60편의 시작품을 수록하고 있다. 제1·2부의 시조 모음에서 2부는 여행이나 일상 생활 속에서 임의로 제작된 작품을 모은 것이다.
1부는 ‘임께 드리는 노래’라 하고 있는 바, ‘임’이란 하나의 주제에다 집중화한 작품의 모음으로, 모두 저자가 병상에 누워서 읊은 것을 옆에서 받아 적은 것이라 한다.
이것을 박정호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여기서 ‘임’은 ‘부처님’도 되고 ‘하느님’도 되고 ‘전인류’, 곧 중생(衆生)도 되고 ‘진리(眞理)’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