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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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흥김씨 동족부락
서흥김씨 동족부락
인문지리
개념
사람들의 생활 근거지인 가옥들이 집단으로 모여 있는 마을. 마을 · 향리.
이칭
이칭
마을, 향리(鄕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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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사람들의 생활 근거지인 가옥들이 집단으로 모여 있는 마을. 마을 · 향리.
개설

취락은 그 규모가 커지면 도시가 되고 규모가 작으면 촌락이 되지만, 촌락과 거의 같은 개념으로 쓰일 때가 많다. 우리말로 마을 또는 벌이라고 하며, 향리(鄕里) 등과도 유사한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어원을 보면 취락은 회(會)의 의미를 안고 있다. 이것은 ‘한 곳에 모인다.’는 뜻이므로 군집의 의미와 같다.

내용

취락의 본질적 의미는 공간의 관점에서 가옥이 모여 있는 집촌(集村)에 1차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으나, 요즘은 산촌(散村)까지 포함하기도 한다. 취락에 함축된 또 하나의 의미는 염(斂)이다. 이것은 역사발전과 더불어 누적되어 있는 취락을 가리키는 것이므로 시간적 의미를 안고 있다.

여기에 고촌(古村)이 취락 본래의 의미로 한정되고 있지만 오늘날에는 신촌(新村)까지 포함한다. 취락의 구성 요소로는 사람이 거주하는 가옥, 물자 생산과 공급 장소로서의 경지, 도로 등이 있다.

농가와 마을 사이에서 인간과 물자의 소통을 담당하는 중심적인 것은 가옥이 되므로 이들의 집합체를 좁은 의미의 취락으로 본다. 그러나 넓은 의미로는 인간 생활과 관련된 생활 무대 전반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취락에는 가옥은 물론이고, 경지·도로·수로·창고·울타리·공한지 등을 모두 포함하게 된다. 취락의 유형에는 도시적인 것과 촌락적인 것이 있다.

오늘날 도시의 개념이 취락에서 분리되었다 하더라도 취락이라는 모체에서 발생 근원이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도시와 촌락은 인구수, 밀도, 경관, 지가, 주민의 생업 기반에서 차이를 보이지만 인간의 거주공간이라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인구규모 2만 이상이면 도시적 취락이고 2만을 넘지 못하면 비도시적 취락으로 구분된다. 이들의 구분 기준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고 상대적이므로 도시는 비촌락(nonrural), 촌락은 비도시(nonurban)의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도시화가 이루어진 오늘날에 도시가 독자적 영역을 가지고 있는 것이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진다. 따라서, 촌락은 취락의 정통성을 계승하는 상황에 놓이므로, 취락은 촌락과 같은 것으로 통용되고 있다. 또한, 촌락에는 농촌이 압도적이므로 취락이 곧 농촌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 도시에 대비되는 취락이 농촌으로 불리며, 이들 두 지역은 도농으로 통칭된다.

취락의 범위를 촌락에 한정시킬 때 기준에 따라 몇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촌락은 입지하는 장소에 따라 평야에 있는 것을 야촌, 해안에 있는 것을 해촌, 산간에 있는 것을 산촌으로 나눈다. 둘째, 주민의 생업 기반을 어디에 두고 있는가에 따라 농업에 둔 농촌, 어업에 둔 어촌, 임업과 목축에 둔 산촌으로 구분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들 두 개의 지표를 혼용하여 농촌·어촌·산촌으로 구분함으로써 혼선을 빚게 된다.

셋째, 기하학적 형태에 따라 구분된다. 가옥·도로·경지 등의 구성 요소가 무질서하고 불규칙하게 배열된 것을 괴촌(塊村)이라 한다. 우리나라의 촌락은 역사의 발전과정에서 자연 발생적으로 누적된 것이 많으므로 불규칙한 괴촌이 일반적이다. 한편 최근에는 전라북도 김제와 옥구 등의 간척지에 열상의 농가 배열을 보이는 열촌(列村)이 나타나고 있다.

넷째, 가옥의 소밀 정도에 따라 특정 장소에 모여 있는 것이 집촌(集村), 흩어져 있는 것이 산촌(散村)이다. 음료수가 불량하고 경지가 비옥하며, 혈연적 결집력과 외적 방어를 필요로 하는 곳에 집촌이 탁월하다. 그러나 태백산지와 같은 지형 제약이 크거나 과수원과 같이 농업 경영의 합리화를 필요로 하는 경우에는 산촌이 탁월해진다.

다섯째, 촌락의 성립 배경과 과정에 따라 자연발생형·계획설정형으로 나눈다. 선진국에서는 생산의 효율성과, 사회복지의 증진을 위하여 자연발생적인 취락을 계획 설정적인 것으로 전환하기도 한다. 이것을 촌락 재편성 사업이라 하며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나라도 농촌 선진화를 위한 취락구조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취락의 입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양하다. 여기에 포함되는 요인으로는 지형·방어·교통·관광 및 휴양·자원개발·종교 등이 포함된다. 지형은 풍수지리 사상에 입각한 배산임수가 지배적이고, 방어와 관련해서는 산성취락·변경취락·병영취락·진영취락 등이 있다. 교통과 관련해서는 영취락·나루터취락〔도진취락〕·역원취락 등이 있으며, 관광 및 휴양기능에 관련되는 것은 온천취락·해수욕장취락 등이 있고, 자원개발과 관련해서는 탄광취락이 있으며, 종교와 관련해서는 종교취락이 있다.

참고문헌

『한국지리』(권혁재, 법문사, 2005)
『취락지리학』(오홍석, 교학연구사, 1989)
『촌락지리학』(홍경희, 법문사, 1985)
관련 미디어 (3)
집필자
오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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