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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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금동판불
김제 금동판불
조각
개념
금동의 판면에 불 · 보살 등을 표현한 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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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금동의 판면에 불 · 보살 등을 표현한 불상.
내용

대체로 30㎝ 내외의 소형 불상으로, 일반적인 불상과는 양감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부족하지만 그 모양이 매우 다양하며 사실적인 것이 특징이다.

대개 판불은 전면(全面)에 걸쳐 단독상 혹은 그보다는 불상과 보살상 · 승상(僧像) 등이 복잡하게 혼합되어 나타난다. 그리고 천개(天蓋) 등 여러 가지 장식 문양이 가미되어 있다.

뒷면은 앞면의 굴곡에 따라 凹凸이 생긴다. 조각된 두께가 매우 얇으며 모든 모서리가 동일한 판형(板形)을 이룬다. 그러므로 불단의 벽면이나 목조 불감(佛龕) 같은 데에 부착해서 사용되었다.

이러한 판불은 제작 방법에 따라 주조판불(鑄造板佛) · 단조판불(鍛造板佛) · 타출판불(打出板佛)로 크게 구분된다. 주조판불은 일반 소형의 불상과 동일한 밀랍법(密蠟法)을 이용하여 주조한 것이다. 전북특별자치도 김제 출토의 판불 4구(軀)와 경주 안압지 출토의 판불 10구가 대표적인 예로 알려져 있다.

단조판불은 일정한 동판(銅板)에 선조(線彫 : 가는 선으로 쌓아 올리거나 선을 파 들어가는 조각법) · 축조(蹴彫 : 금속판에 끌로 점선 무늬를 만들어서 그림을 그림)로 시문한 것을 말한다. 음각이나 양각으로 처리되어 있어 양감이 잘 표현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주조법이나 타출법을 이용하여 전체의 형태를 부조(浮彫 : 돋을새김)한 뒤, 그 위에 점 · 선으로 문양을 조출하여 입체감을 살린 경우가 많다.

그 예로는 안압지 출토의 화불군(化佛群)이 이에 속한다. 특히 사리합(舍利盒)의 네 면을 잇는 방형판에 다양한 불상을 표현한 것으로 도리사사리함(桃李寺舍利函) · 불국사삼층석탑사리함 · 황룡사구층목탑사리함 등 다수에서 단조판불을 엿볼 수 있다.

타출판불은 볼록판의 틀 위에 얇은 동판을 붙여 놓고 끌이나 망치로 표면부터 때려 불상의 원형을 반육조(半肉彫)하여 옮겨낸 것이다. 하나의 원형을 이용한 다량 생산이 가능하다. 이러한 판불은 중국에서는 추섭불(鎚鍱佛)로, 일본에서는 압출불(押出佛)로 불리어 유행되었다.

우리 나라에서는 금동불감의 예가 있다. 이와 같은 타출법에 착상을 얻어 만들어진 전불(塼佛)은 고대의 사원지에서 많이 출토되고 있다. 그 모양과 표현 양식, 제작 시기 등이 타출불과 큰 유사성을 띠고 있다.

실제 유물을 통하여 볼 때 우리 나라의 판불은 대체로 통일신라 전후(7∼8세기)에 주조법을 사용해서 이루어졌다. 이에 대해 중국이나 일본의 판불이 모두 타출법을 사용한 것과는 크게 비교된다. 하지만 양식상 밀접한 상관 관계를 지니므로 그 전래 경로를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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