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국도 제9호선으로 1980년 9월에 건설 계획을 세우고, 1981년 10월에 착공하여 1984년 6월에 준공하였다. 2002년 5월 1일 고속도로 노선번호 체계가 새롭게 변경됨에 따라 고속국도 제9호에서 제12호로 바뀌었다.
원래 동서고속도로(東西高速道路)로 명명하였으나 1988년 올림픽대회를 서울로 유치한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88올림픽고속도로로 개칭하였다.
총 연장 182㎞, 노폭 13.2m로 우리나라 최초의 콘크리트 포장 고속도로였다. 영남 지역과 호남 지역은 소백산맥이 가로놓여 예로부터 교류가 원활하지 못하였으므로 언어·생활풍습·가치관이 서로 다른 이질적 문화권을 형성하였다. 이와 같은 두 지역의 소원한 관계로 말미암아 고질적인 지역 감정이 싹트게 되었으며 남부 내륙 지역은 낙후 지역으로 남게 되었다.
그러나 이 도로를 통하여 영호남 지역이 직접 연결됨으로써 상호 교류가 촉진되고, 두 지역의 산업을 연계하여 지방 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남부 내륙 지역에 잠재한 관광자원을 개발하여 지역 격차를 완화시키고, 두 지역의 인적·물적 교류가 확대됨에 따라 그 동안 단절되었던 두 지역의 관계를 화합의 장으로 이끌게 되었다. 이러한 의미에서 화합의 고속도로라고도 불린다.
고속도로 건설에 투자된 총 공사비는 약 2040억 원이며, 장비는 연 58만 4000대, 연인원 520만 명이 동원되었다. 특히, 이 노선은 험준한 소백산맥을 관통해야 하는 지형 조건 때문에 전 구간에 터널 4개소(총연 장 2,050m), 교량 118개소(총 연장 9,868m)가 건설되었다.
성기대교(城基大橋)는 국내 최초로 슬립폼(slip form)공법에 의하여 높이 44m에 이르는 8개의 교각 위에 건설된 것으로 장관을 이룬다. 10개의 입체교차로가 있고, 편익 시설로는 휴게소 2개소, 버스정류장 22개소가 있다.
2001년부터 확장공사를 시작해 2015년 12월 전구간 4차로로 완공하여 개통하였으며, 광주대구고속도로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기존 급커브 구간이 직선화되었고, 총 길이는 182㎞에서 176㎞로 줄어들었다. 광주광역시 북구 문흥동을 기점으로 담양-순창-남원-함양-거창-합천-고령을 거쳐 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읍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