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고창 출신. 맹인으로 대금·퉁애·단소·가야금·양금의 명인이다. 본관은 만경(萬頃) 이고, 본명은 옥석(玉石)이다. 부친의 이름은 편도일(片道一)이며, 4남 2녀중 편재준은 장남이다. 국악인집안은 아니다.
편재준은 3세 때 홍역을 앓다 눈병이 들었고, 당시 미꾸라지 기름에 소금으로 만든 약을 잘못써서 실명하여 맹인이 되었다고 한다. 그 후 당시 마을에 살던 당골이 데려갔고 당골(金土山, 김소희의 첫 선생)에게서 처음으로 피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유봉이라는 맹인에게 젓대를 배웠고, 단소, 젓대, 가야금, 양금에 모두 능통했고, 특히 젓대를 뛰어나게 잘했다고 한다. 추산 전홍련(全洪連)에게 대금·퉁애·단소를 배우기도 했다.
17세 때에 전북 남원(南原)에 사는 이가 사포리에 해수탕을 하러 왔다가 편재준의 음악성을 보고 남원으로 데려가 명인에게 소개를 해주었다. 그 후 주로 남원에서 활동을 하였고, 말년에는 대전에서 살았다.
그는 대금산조와 퉁애산조, 가야금산조를 보유하고 있다. 가야금산조는 신관용(申寬龍)과 바디가 같고, 그의 대금산조는 김동표(金東票), 김동식(金東植) 등이 배웠다.
편재준의 양자가 전북 고창에 살고 있는데 이 집은 판소리 명창 김소희가 어려서 살던 집이라 한다. 김기수가 편재준의 현지조사를 하였고, 편재준의 퉁소시나위·대금시나위를 채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