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대화상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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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기의 화가 한시각(韓時覺)이 그린 선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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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중기의 화가 한시각(韓時覺)이 그린 선종화.
내용

조선 중기의 화가 한시각(韓時覺)이 그린 선종화. 종이바탕에 수묵(水墨). 세로 117.4㎝, 가로 29㎝. 간송미술관 소장. 포대(布袋)는 원래 정웅대사(定應大師)라고 하는 후량(後梁)의 고승을 가리킨다.

이 고승은 늘 작대기에 포대, 즉 자루를 메고 다니면서 무엇이든 동냥한 것을 그 속에 담곤 하였기 때문에 그러한 별명을 얻게 된 것이다. 이 포대화상은 배가 나오고 대머리이며 때로는 호탕하게 웃고, 때로는 거칠면서도 선종에 명석하였던 인물로 미륵보살의 현신(現身)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는 10세기 초에 죽었는데 그가 죽은 지 얼마되지 않아서부터 벌써 그의 초상을 그리는 것이 양쯔강(揚子江)지역과 저장(浙江)지방에서부터 유행하기 시작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한시각의 <포대화상도>가 현존 유품 가운데 가장 시대가 올라가는 예가 된다.

이 그림에 묘사된 포대는 약간 비껴진 모습으로 짧은 수염이 나 있고 자루는 막대기에 붙잡아 매지 않고 직접 어깨에 메고 있다. 그리고 배는 튀어나와 있지 않고 허리띠로 묶어져 있다.

이러한 모습은 둥글고 부드러운 얼굴에 뚱뚱하게 튀어나온 태고(太鼓)를 두드리며 너털웃음을 짓고 천하태평의 호인상을 지닌 포대상과는 차이가 있다.

윤곽선은 짙은 묵선으로 간결하게 처리하여 선종화 특유의 감필적(減筆的) 특징을 반영하고 있는데, 특히 바지자락에 가해진 풀어진 고무줄 같은 파상주름은 일본 에도시대(江戶時代) 선종화풍과 상통되기도 한다. 그의 작품으로 이와 유사한 포대도 2점이 더 알려져 있다.

참고문헌

『한국회화대관』(류복렬 편, 문교원, 1968)
「17·18세기의 한·일간 회화교섭」(홍선표, 『고고미술』 143·144, 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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