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건물. 연일정씨(延日鄭氏) 종가의 가묘(家廟)이다.
고려 말기의 충신 정몽주(鄭夢周)가 선죽교(善竹橋)에서 이방원(李芳遠)의 사주를 받은 조영규(趙英圭)에게 피살된 뒤, 고향인 경상북도 영천으로 묘를 옮기던 중 앞에 세운 명정(銘旌)이 바람에 날려 떨어진 곳이 지금의 모현면 능원리로 이 곳에 장사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포은선생 영당은 1679년(숙종 5)에 세워졌는데, 송시열(宋時烈)이 민정중(閔鼎重)에게 “많은 선비들이 가서 참배하는 데 구애되는 바가 있다.”고 하자, 민정중이 이 말을 임금에게 고하여 숙종이 사당을 건축하는 데 필요한 경비를 하사하였다고 전한다.
영정감실(影幀龕室)이 있고 정몽주의 위패와 배향된 9본의 초상이 궤장되어 있으며, 숙종의 어제어필과 정몽주의 서간집인 『고간(古簡)』 등이 소장되어 있다.
또한 정몽주의 유상을 보고 느낌을 적은 ‘肅宗大王御製贊文(숙종대왕어제찬문)’의 판액을 비롯한 시문(詩文)이 전하고 있다.
포은선생 영당은 수차례 중수가 진행되었는데 1991년에 새로 지었고, 2017년에 현재의 위치로 이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