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본문불립종은 기원을 니치렌(日蓮)에 두고 있으며, 개도자(開導者)로 알려진 닛센(日扇)은 1858년 본문불립강(本門佛立講)을 세워 니치렌과 니치류(日隆)의 양조(兩祖) 계통을 통합하려 하였다.
지금의 종파는 1946년 법화종(法華宗)에서 독립하여 성립되었다. ≪묘법연화경 妙法蓮華經≫ 10권을 본전(本典)으로 하며, 니치렌이 종지(宗旨)를 밝힌 ≪관심본학초 觀心本學抄≫의 <본문팔품 本門八品>을 근본 경전으로 중요시한다.
그러나 교의의 핵심은 어디까지나 ‘나무묘법연화경(南無妙法蓮華經)’을 외우는 것이다. 신자들은 ‘나무묘법연화경’을 소리내어 외움으로써 계법(戒法)·계행(戒行)·계체(戒體)가 모두 원만히 구비된다고 주장한다.
온통 검게 칠한 니치렌의 불상을 본존불로 모시며, 예불 때에도 전체가 까만 박자목을 딱딱 치면서 ‘나무묘법연화경’을 외운다. 한국에서는 1913년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 학송사(鶴松寺)를 세우면서 시작되었다.
그 뒤 일본이 패망하자 3대 주지 오카노(岡野日眞)는 자기 나라로 가버렸으나, 제자인 강을선(姜乙先)에 의해 존속되었다. 강을선은 사원이 불타고 신도가 흩어지는 수난 속에서도 불단(佛壇)을 등에 업고 피난생활을 하는 등 단체를 유지하여 1970년에는 사단법인체를 구성, 윤서산(尹婿山)을 대표자로 하여 등록하기에 이르렀다.
1973년에는 사단법인 이사장에 이태석(李台錫)이 취임하였으며, 1984년 강을선이 죽자 이성욱이 학송사 주지와 한국불교본문불립회 회장직을 이었다.
현재 본문불립회 소속 사찰은 의정부의 학송사를 본산(本山)으로 하여, 서울과 부산에 6, 7개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1974년에는 윤서산을 대표자로 하는 본문불립강회(本門佛立講會)가 본문불립회에서 갈라져 나왔다.
한국불교본문불립회는 일본계 신종교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최근에는 ‘나무묘법연화경’이라고 우리말로 외우는 등 우리 나라에서 정착하기 위하여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