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농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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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실학자 서호수가 우리나라의 농학을 기본으로 삼아 중국 농학을 참고하여 저술한 농업서. 농업기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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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후기 실학자 서호수가 우리나라의 농학을 기본으로 삼아 중국 농학을 참고하여 저술한 농업서. 농업기술서.
내용

현전하는 것으로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8권 초고본으로 성균관대학교 소장본이고, 다른 하나는 4권 목판본으로 일본 대판부립도서관(大阪府立圖書館) 소장본이다.

또한, 수록된 내용에 있어서도 후자는 전자의 3권까지를 수록하고, 거기에다가 전제(田制)·수리(水利)·농기(農器)의 조목을 보충한 것으로 양자간에 차이가 있다. 편찬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책의 범례에 쓰인 내용으로 보아 필자가 죽기 직전까지 편찬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우리 나라 농학의 전통 위에서 우리 나라의 자연 조건을 반영하고 중국의 농업 기술까지도 수용해 전제·수리·농기에 관한 문제들을 포함하는 새로운 농학의 체계화를 기도한 것이다.

본문에 앞서 범례를 싣고 있는데, 여기에는 편찬 동기·목적, 그리고 편찬 원칙 등이 수록되어 있다. 본문은 농학에 관한 내용 이외 의약학(醫藥學)이나 복거(卜居)에 관한 내용까지도 수록하고 있는데, 이는 당시의 다른 일부 농서에서도 볼 수 있는 특징이다.

초고본의 내용은 권1에 농무(農務), 권2·3에 과류(瓜類)·채류(菜類)·과류(果類)·목류(木類)·초류(草類), 권3에 잠상(蠶桑), 권4에 복거, 권5에 양목(養牧)·치선(治膳), 권6에 조양(造釀)·구급(救急)·구황(救荒), 권7에 벽축(辟逐)·치약(治藥), 권8에 단방(丹方)·선택(選擇)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농가집성 農家集成≫ 등 기존 우리 나라의 농서를 주자료로 이용하면서, 주로 ≪산림경제≫·≪증보산림경제≫ 등의 농학 체계를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중국의 농서로서 참고된 것은 왕정(王楨)의 ≪농서≫와 서광계(徐光啓)의 ≪농정전서 農政全書≫가 있다.

이 책의 농업론은 거의 같은 시기에 쓰인 ≪북학의 北學議≫나 ≪과농소초 課農小抄≫의 농업론과 더불어 또 다른 특색을 이루고 있다. 또, 우리 나라의 농학을 기본으로 하고 중국 농학에서 적합하다고 인정되는 부분을 선별적으로 수용, 하나의 체계를 수립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우리 나라 농학사상 일정한 의의를 지닌다.

편자의 아버지 서명응(徐命膺)은 ≪고사신서 攷事新書≫의 저자이며, 편자의 아들 서유구(徐有榘)는 ≪임원경제지≫를 저술, 3대가 모두 당시의 농학가로서 손꼽히는 인물이었으며 농학 연구에 일문을 이루었다. 최고본이 1981년아세아문화사(亞細亞文化社)에서 영인한 ≪농서≫ 제9권에 수록되어 있다.

참고문헌

『증보 조선후기 농업사연구』(김용섭, 일조각, 1992)
「정부의 농서(農書)편찬계획과 당시의 농학사상」(김용섭, 『조선후기 농업사연구』 Ⅱ, 일조각, 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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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이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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