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방 ()

전라도전도(호남지도 제7첩)
전라도전도(호남지도 제7첩)
인문지리
지명
광주광역시 · 전라남도 · 전북특별자치도를 통칭하는 전라도의 별칭.
이칭
이칭
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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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광주광역시 · 전라남도 · 전북특별자치도를 통칭하는 전라도의 별칭.
지명 유래

호남은 고려 초에 금강 이남을 강남도(江南道)라 부른 데에서 유래되었다고 볼 수 있다. 금강 상류의 호강(湖江) 남쪽에 위치하는 지방이기에 호남이라는 지명이 유래되었다는 의견이 있으며,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에 있는 벽골지의 남쪽이라는 의견도 있다.

자연환경

북쪽으로는 금강이, 동쪽으로는 소백산맥이 각각 호서지방(충청도)과 영남지방(경상도)의 경계를 이룬다. 호남지방은 소백산맥에 이어 노령산맥이 남서쪽으로 뻗어 있어 동고서저의 지형을 나타내며, 노령산맥은 전라남도와 전북특별자치도의 경계를 형성한다. 따라서, 소백산맥에는 백운산과 덕유산 등의 명산들이 분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예로부터 영남 지방과의 교통로로 이용되는 육십령(六十嶺) · 팔량치(八良峙) 등이 있다. 노령산맥에는 운장산(雲長山) · 내장산(內藏山) 등의 명산이 있다. 또한 노령을 통하여 예로부터 남북 교류가 이루어졌다.

하천은 남쪽에 영산강이 흐르고 북쪽에 만경강과 동진강이 흘러, 하천 유역에 전남평야와 호남평야가 광대하게 펼쳐져 있다. 기후는 내륙산지로 갈수록 고랭지의 성격을 띠어 한서의 차가 크고 강수량이 많으나, 해안에 가까울수록 한서의 차는 감소한다. 이와 같은 현상은 남쪽지방에서 더욱 뚜렷하다.

호남지방의 기후는 연평균기온이 13〜14℃내외이고, 연평균강수량은 1,400㎜ 내외이다. 호남지방이 동북부 산간지방인 진안 · 무주 · 장수 등지의 연평균기온은 11℃를 밑돌아 상대적으로 추운 반면, 연평균강수량은 평야지대에 비해 많은 특징을 보인다. 흑산도를 비롯한 도서지역에서는 연평균강수량이 1,100㎜ 내외로 내륙에 비해 강수량이 적은 특징이 있다.

형성 및 변천

삼한시대에는 마한의 땅이었으며, 후삼국시대에는 견훤(甄萱)이 후백제를 창건한 지방이기도 하다. 고려 초에는 전라북도를 강남도, 전라남도를 해양도(海陽道)라 하였으나, 1018년(현종 9)에 둘을 합하여 전라도라 하였다. 전라도라는 명칭은 전주와 나주의 머릿글자를 따서 만든 지명이다. 1896년(건양 1)에 13도로 개편하는 과정에서 전라남 · 북도로 분리되었고, 1946년에 제주도가 도로 승격하면서 호남지방의 실질적 범위는 반도부와 연안 도서에 국한하게 되었다.

1986년에 광주가 직할시로 승격하면서 전라남도에서 분리되었으며, 광주직할시는 1995년에 광주광역시가 되었다. 전라남도 도청은 2005년까지 광주광역시에 위치하였다가 이후 현재의 무안군으로 이전하였다. 전북특별자치도의 도청은 전주에 위치한다.

호남 지방은 이미 백제 시대에 바다를 통하여 불교 문화를 받아들였고, 그것을 또한 일본으로 전파시킨 매개지이다. 이는 법성포(法聖浦)라는 지명이 불교의 전래에서 유래하였다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그러나 불교 문화의 유산은 백제의 멸망, 그리고 조선 시대의 불교를 억제하고 유교를 숭상하는 정책에 밀려 많이 소멸되었다.

현황

호남지방의 주요 산업으로는 광활한 평야를 이용한 벼농사와 근해 어업 및 양식업 등의 수산업이 있다. 교통에 있어서는 호남선 · 전라선 · 경전선 등의 철도와 호남고속도로 · 남해고속도로 · 올림픽고속도로 · 서해안고속도로 등이 건설되어 전국을 잇고 있다. 2011년에는 완주~순천고속도로가 개통되어 내륙과 해안의 교통로가 크게 발달하였으며, 고속철도의 개통 역시 호남지방의 접근성을 향상시켜 주고 있다.

사찰로는 내장사 · 금산사 · 선운사 · 송광사 · 화엄사 등이 있으며, 그곳에는 불전 · 불상 · 사탑 등 국보급 불교문화의 진수가 보존되어 있다. 그러나 전통 종교 못지않게 시대사조에 따른 개신 종파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익산의 원불교가 대표적인 예인데 포교와 교육 사업을 위하여 원광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곡창이라는 경제적 바탕 위에 이와 같은 종교 활동이 예술 창조에도 영향을 주어 광주와 전주는 예향(藝鄕)으로 유명하다.그리하여 남도문화제와 전라예술제, 그리고 전주대사습놀이가 매년 열리고 있다. 또한 창과 판소리 등 전통 문화의 계승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동양화에 있어서도 남도파를 형성할 만큼 그 활동이 뚜렷하다.

호남의 독특한 방언도 호남 지방의 범위와 거의 일치하고 있다. 전라도 방언구로 통용되는 유사 방언의 사용 범위는 무주를 제외한 호남 지방과 일치할 뿐만 아니라, 이것이 북상하여 호서 및 경기도 방언에 영향을 주고 있다.

소백산맥은 영남 지방과 경계를 이루어 장벽이 됨으로써 생활권이 고립적으로 형성되어 왔으나, 금강은 지역 교류를 촉진시켜 호남 지방과 호서 지방의 생활 문화권을 통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주요 도시는 광주광역시 · 전주 · 여수 · 목포 · 순천 · 익산 · 군산 등이다. 광주광역시에는 5개구가 있으며, 전라남도에는 5개시 17개군, 전북특별자치도에는 6개시 8개군이 있다. 시급 도시 가운데 순천 · 나주 · 광양 · 여수 · 군산 · 정읍 · 남원 · 김제 등은 도농통합시이다.

참고문헌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세계화시대의 도시와 국토』(남영우·최재헌·손승호, 법문사, 2011)
『지방자치단체 행정구역 및 인구현황』(행정안전부, 2009)
『한국지리』(권혁재, 법문사, 2005)
『한국지명요람』(건설부국립지리원, 1982)
『한국지지-총론-』(건설부국립지리원, 1980)
「법성포구의 어촌」(오홍석, 『지리학총』10, 1980)
기상청(www.kma.go.kr)
관련 미디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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