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권 6책. 사본(寫本). 편자 미상. 중요 인물을 호(號)에 따라 분류하고 그 인물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붙인 책이다.
수록 인물 및 대상은 삼국시대로부터 조선 정조 때까지 대략 2,500여 명이 수록되어 있으며, 대부분이 조선시대 인물이다. 편찬 시기는 확실하지 않으나, 정조의 묘호(廟號)가 간혹 나타나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순조 때로 추정된다.
체재 및 편차는 호의 형태에 따라 분류한 다음, 다시 이(李)·김(金)·박(朴)·윤(尹)·정(鄭) 등의 성씨별로 분류하였다. 그리고 같은 성씨 안에서는 다시 시대 순으로 배열하고 있다. 호의 형태는 호의 끝 글자가 같은 호끼리 분류해 대략 230여 가지의 유형으로 나누었다.
권1은 당(堂)·재(齋), 권2는 암(菴)·정(亭)·헌(軒)·촌(村), 권3은 은(隱)·와(窩)·옹(翁)·창(窓)·곡(谷)·고(皐)·파(坡)·애(厓)·탄(灘), 권4는 암(巖)·봉(峰)·산(山)·천(川)·계(溪)·호(湖)·정(汀) 등으로 빈도에 따라 배열되어 있다.
권5는 주(洲)·포(圃) 등의 80여 유형의 호를 실었고, 권6은 역시 음(陰)·수(叟)·송(松) 등 60여 가지 유형의 호와, 빈도가 흔하지 않은 60여 가지의 호의 형태를 「잡호(雜號)」로 묶어서 싣고 있다. 또한, 권말에는 삼국시대부터 정조 때까지의 서화가의 호를 모은 「필원(筆苑)」·「화보(畫譜)」를 덧붙였다.
인물에 대한 기술은 호와 이름을 제시하고 자(字)·출신지 및 혈연 관계·사우(師友) 관계·등과(登科) 사실·관직·시호·일화(逸話)·문집 유무·학행(學行)·효제(孝悌)·호당(湖堂)·청백(淸白)에 이르기까지 특기 사항을 가능한 대로 수록하고 있다. 장서각도서와 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