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주가 ()

한문학
작품
조선 중기에 정희량(鄭希良)이 지은 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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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중기에 정희량(鄭希良)이 지은 한시.
구성 및 형식

글자수가 일정하지 않은 잡체시이며, 『속동문선』에 전한다.

내용 및 평가

정희량은 서문에서 귀양살이 이래로 술을 집에서 빚어 마시는데 거르지도 않고 짜지도 않고 그대로 마셔 이름을 ‘혼돈주’라 한다고 하였다. 그 즐거움을 즐김은 마음에서 즐겨, 늙음이 오려는 것도 알지 못한다고 하여 이 술을 즐기는 뜻을 밝혔다.

술을 마시고 취해서 그런 경지에 이르러 세상의 시비를 넘어선다고 하는 시이다. 성현이 아닌 혼돈주를 스승으로 삼아 천성을 보존한다면서 유가적인 규범에 반발하고 도가적인 초탈을 노래하였다. 혼돈주를 마시니 신령과 통하고 우주가 개벽하는 몽롱한 상태에 이른다고 하였다.

그래서 혼돈한 세상을 어루만지고 혼돈한 바람을 듣는 벼슬은 하늘이 주었지 사람이 주지는 않았다고 하였다. 연산군 시절에 사화가 거듭되는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도피하며 반발하는 심정을 이렇게 나타내면서 기존의 가치를 일체 부정하였다.

허균은 『성수시화(惺叟詩話)』에서 "「혼돈주가(渾沌酒歌)」는 매우 훌륭하여 소동파(蘇東坡)의 시와 흡사하다."라고 평하였다.

참고문헌

『한국문학통사』 2(조동일, 지식산업사,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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