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석묘군은 산기슭 아래에 동남∼서북방향으로 8기가 동복천(同福川)과 나란하게 일렬로 배치되어 있었다. 이 곳은 주암댐수몰지역으로 1987년 한국교원대학교팀에 의하여 발굴조사되었다.
8기의 지석묘 중 4기에서만 무덤방이 확인되었고, 나머지는 파괴된 것들이다. 지석묘의 형식은 모두 남방식(南方式)인데 지석(支石)들은 무덤방 위를 덮고 있던 판잣돌 뚜껑돌 주위에 10∼14개가 타원형상으로 돌려져 놓여 있었다. 이 무덤방 주위에는 장방형과 타원형으로 돌을 깔고 그 위에 지석이 놓여 있고 덮개돌을 올려놓은 형식이다.
무덤방의 형식은 돌을 쌓은 돌덧널형[石槨形] 3기, 돌을 돌려놓은 돌돌림형[圍石形] 1기이다. 돌덧널형은 군(群)의 서북쪽에 위치하여 있으며, 냇돌[川石]로 하부구조를 정교하게 축조하였는데, 이러한 것들은 주암댐지역에서 많이 보이는 것이다.
크기로 보아 모두 펴묻기[伸展葬]한 것이다. 돌돌림형은 군의 동남쪽에 치우쳐 있으며, 그 형태는 덮개돌 가장자리를 돌아가면서 12개가 장방형(長方形)으로 배치되어 있다. 이는 외형상 지석으로 보이고, 또 그 내부에는 무덤방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출토유물은 돌도끼[石斧] 1점, 돌화살촉[石鏃] 1점, 숫돌[砥石] 1점, 그물추[漁網錘] 1점, 민무늬토기[無文土器]바닥편 등이다.
유적의 특징은 지석묘들이 동복천과 나란히 배치되어 있고 돌덧널형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한쪽에 치우쳐 돌돌림형이 한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