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석묘군은 동복천과 사평천 사이에 형성된 삼각형 충적평지에 9기가 무질서하게 군집되어 있었으나 무덤방[墓室]들은 동복천과 나란하게 배치되어 있었다. 이 곳은 주암댐 수몰지역으로 1987년한국교원대학교팀에 의하여 발굴 조사되었다.
9기의 지석묘 중 하부구조는 8기가 조사되었으나 2기만 규모를 알 수 있었고 나머지는 불확실하였다. 지석묘 형식은 모두 뚜껑돌식[蓋石式]이며 하부구조는 냇돌[川石]과 깬돌[割石]로 축조하였는데 굄돌이나 깐돌[積石]시설, 뚜껑돌 등이 없는 단순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부구조들은 대부분 교란상태가 심하였다. 무덤방의 형식들은 모두 돌덧널형[石槨形]이며, 길이가 200㎝ 정도의 펴묻기[伸展葬]한 것이다. 무덤방들은 돌을 쌓아 벽석을 만들고 바닥에 편평한 돌이나 판자돌을 깔았다. 특히 바닥에 3매의 판자돌로 머리·허리·발 부분에 놓여진 것에서 대롱옥[管玉] 1점이 출토되었다.
이 유물은 희귀한 유물로 이 무덤에 묻힌 사람의 지위가 사회적 또는 경제적으로 상당한 신분을 가진 인물로 생각된다. 출토유물은 돌화살촉[石鏃] 1점, 대롱옥 1점뿐이다. 절산리유적의 특징은 강물의 방향과 평행하게 돌덧널형 무덤방을 배치하였다는 점과 지석묘 사회에서 상당한 신분을 상징하는 유물인 대롱옥의 출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