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구문집 ()

한문학
문헌
조선 후기의 문인, 이덕록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55년에 간행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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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정의
조선 후기의 문인, 이덕록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55년에 간행한 시문집.
개설

2권 1책. 목활자본. 1955년 후손 승락(承洛) 등이 편집하고 간행하였다. 『회구문집』 권두에 이기호(李麒鎬)의 서문이 있다. 권말에 유동인(柳東仁)과 후손 우연(愚淵)·우증(愚增)·규화(圭和)의 발문이 있다.

내용 및 평가

권1은 시 19수, 서(書) 6편, 잡저 1편, 송(頌) 1편, 기(記) 2편, 발(跋) 1편, 제문 1편, 애사 2편, 유사 2편, 권2는 부록으로 만사·제문·가장·묘지명·묘갈명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고가 불타 남은 양이 얼마 되지 않는다.

『회구문집』의 시는 평이하고 담백한 어조로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여러 정감들을 진솔하게 표현한 것이 많다. 사실적인 표현과 담백한 언어의 절제미가 돋보인다. 「관물자경(觀物自警)」은 사물을 보며 삶의 이치를 깨닫는 과정을 담담하면서도 평이하게 묘사한 뛰어난 작품이다.

「추일(秋日)」에서는 가을날의 정경을 사실적 수법으로 그려 보이되 정중동(靜中動)의 역동성을 잘 포착하고 있다. 「술회(述懷)」에서는 안빈낙도하는 청빈한 삶의 모습을 가식 없이 진솔하게 표현하였다. 『회구문집』의 서(書)는 주로 벗들과 주고받은 안부편지로, 면학과 진취적 기상을 서로 독려하는 내용이 많다.

『회구문집』 잡저의 「낙강동주록(洛江同舟錄)」은 오래도록 꿈꾸던 낙동강 유람을 70세가 되어 비로소 실현하게 된 기쁨을 열하루 동안의 여정을 따라 역동적으로 묘사한 서정적인 글이다.

친지 등 21명과 함께 공암(孔巖)을 출발하여 낙동강 물줄기를 따라 송당(松堂)·영당(影堂)·월파(月波)·매학(梅鶴)·동락(東洛) 등의 승경을 보며 느낀 감회와 질탕한 풍류를 웅장한 문체로 표현한 뛰어난 기행문이다. 지명관련 전설도 소개하였다.

『회구문집』의 「열부이씨애사(烈婦李氏哀辭)」는 문성범(文聖範)의 아내 이씨가 남편이 요절하자 이듬해 소상(小祥)에 독약을 마시고 자진한 정절을 찬미한 글이다. 경상북도 김천의 벽진이씨종가(碧珍李氏宗家)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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