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장급 이상의 군사 지휘관에 대한 직무별 보수교육 전담을 목적으로 설립되었으며, 최상급 군 교육기관으로 남한의 육·해·공군대학과 국방대학원을 합친 것과 유사하다. 김일성군사대로 줄여 부르기도 한다.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은 6·25 전쟁이 소강상태에 머물던 1952년 10월 28일 ‘고급군사학교’로 설립됐다. 1954년 8월 ‘김일성육군대학’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가 1956년 10월 25일 정식으로 창설됐다.
북한은 ‘6·25전쟁 휴전’ 40주년(1993.2.27)에 즈음해 김일성군사종합대학에 김일성훈장과 국기훈장 제1급, 자유독립훈장 제1급을 수여했다. 또 지난 1998년 9월에는 이 대학에 ‘대원수(大元帥)’ 복장을 한 대형 김일성 주석의 동상을 건립한 바 있다.
교육과정은 본과와 강습과로 나누어져 있는데, 본과는 고급 군관양성을 목적으로 육·해·공군 각급 부대에서 선발된 상위(남한의 중위와 대위 중간)에서 중좌(남한의 중령급)까지의 현역 군관을 입교대상으로 하고, 교육기간은 보병, 정찰, 포병병과의 경우 3년이며, 통신, 공병, 화학병과의 경우 4년이다.
본과 교육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1계급 진급과 함께 상위보직에 배치되는 등 인사상의 혜택이 주어진다. 강습과는 상좌(남한의 중령과 대령 사이 계급)에서 장성까지의 육·해·공군 고급 군관들의 재교육을 목적으로 하며 교육기간은 1년이다. 재교육의 내용은 김일성, 김정일의 군사부문의 교시, 정세, 직무분석 등이다.
이 대학은 평양시 만경대구역에 약 30만 평 규모로 자리 잡고 있고, 김일성·김정일 혁명사상 연구실, 강의동, 실습동 등 제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교직원은 약 600여 명, 학생 수는 2000여 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북한 문헌에서는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이 “인민군대의 골간을 키워내는 ‘원종장’이며, 인민군 부대와 연합부대의 중견 군사간부들은 모두 이 대학에서 양성되어 나가고 있으며, 그들은 인민군대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북한에는 20여 개의 군사대학, 군관학교가 있다. 가장 오래된 종합군관학교인 강건종합군관학교(평양직할시 순안구역), 최고 군사교육기관인 김일성정치대학(평양직할시 사포구역), 최고의 종합 군사학교인 김일성군사종합대학 등이 가장 대표적인 학교이다. 이외에도 김책공군대학(함경북도 청진시), 김정숙해군대학(함경남도 함흥시), 김형직군의대학(평양직할시 대동강구역), 자동화대학(평양직할시 형제산구역), 김철주포병종합군관학교(평안남도 은산군), 태천군관학교(평안남도 태천군), 최현군관학교(평안북도 태천군), 비행군관학교(함경북도 경성군), 고사포병군관학교(평안북도 정주시), 통신군관학교(함경남도 함흥시), 후방군관학교(평안북도 박천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