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주령은 1쌍으로 직경 12㎝ 내외이다. 8개의 공 모양 방울이 한 가운데가 우묵한 몸체 주위로 돌아가며 부착한 것이다. 한 가운데 몸체에는 태양을 연상시키는 방사상 무늬, 방울에는 나선형의 무늬가 장식된 것이 특징이다.
간두령은 1쌍으로 15㎝ 내외의 포탄 모양으로 위쪽으로 방울 부분이 있고 네 개의 길쭉한 구멍이 있다. 자루를 꽂는 원통형의 하단 주머니 부분에 둥근 칼코 모양의 돌기가 있다.
조합식쌍두령은 20㎝ 길이의 단면 원형인 긴 막대기를 ‘ㄱ’자 모양으로 구부려 ‘×’자 모양으로 교차하여 한쪽 끝에 공 모양 방울을 부착한 것이다.
쌍두령 1쌍은 18㎝ 내외로 단면이 네모난 길쭉한 몸체의 양 끝에 공 모양의 방울이 하나씩 달려 있는 형식이다. 약간 불룩한 몸체의 중간 부분에 장방형의 구멍을 만들어 다른 물체를 끼울 수 있게 하였다.
이러한 청동방울 4종이 세트를 이루며 발견된 전(傳) 논산, 덕산, 상주의 출토 사례가 있다. 발굴조사된 것으로 함평 초포리, 화순 대곡리 목관묘유적의 사례가 있는데, 이들 사례는 서기전 2세기경의 것으로 추정된다. 서기전 1세기경으로 내려오면 포탄형 청동방울이 1쌍만 무덤에 부장되는데, 대구 신천동, 경주 죽동리의 사례가 있다.
청동방울은 다뉴세문경(多紐細文鏡)을 포함하여 주로 최고 우두머리급 무덤의 부장유물로 발견된다. 따라서 그 당시 군장이 제사장적 성격도 겸하였음을 이 유물을 통해 알 수 있다. 이들 청동방울은 그 추정연대로 보아 『삼국지(三國志)』 위지 동이전(魏志 東夷傳)에 기록된 삼한 소국들이 형성될 때, 그 군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