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74 ( )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74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74
불교
문헌
문화재
고려전기 『대방광불화엄경』의 한역본을 현종 연간에 간행한 불교경전. 대장도감본.
정의
고려전기 『대방광불화엄경』의 한역본을 현종 연간에 간행한 불교경전. 대장도감본.
개설

1993년 국보로 지정되었다. 『대방광불화엄경』을 줄여서 『화엄경』이라 부르기도 한다.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닌 하나라는 기본사상을 가지고 있으며 화엄종의 근본경전인 『법화경』과 함께 한국 불교사상의 확립에 큰 영향을 끼친 경전이다. 대승불교 초기의 중요 경전이었던 『화엄경』은 실차난타가 한역한 80권본 외에도 불타발타라(佛陀跋陀羅)의 60권본과 반야(般若)의 40권본이 있다.

편찬/발간 경위

『화엄경』은 991년에 북송(北宋)에서 개보판 대장경으로 간행되어 수입되었다. 그러다가 현종 2년에 거란의 침입이 일어나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목판으로 불경을 새겼다. 결국 이 대장경은 전쟁 중에 불교신앙의 힘으로 국민을 단결시켜 국난을 타개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간행한 것이었다.

이 초조대장경은 고려 현종 때인 1011년에 시작하여 10여 년 동안 판수제 등 개보판 대장경의 일부를 수정하여 판각하였다.

서지적 사항

권자본 1권 1축, 사주단변 상하 간 크기는 22.2㎝, 장 크기는 28.7㎝×46㎝에 23항 14자씩 배열되어 있다. 11세기 초에 새긴 목판에서 찍어 낸 것이다. 송태조의 조부휘인 경(敬)자와 겸피휘자인 경(竟, 鏡)에 결획되어 있다. 재조본은 권말간기가 있고, 1항에 17자씩 배열되어 있다. 권축은 있으나 누습으로 표지가 탈락되었고, 권수제에 ‘엄경(嚴經)’ 부분이 훼손되어 있고, 권수제 밑에 함차표시인 ‘수(首)’자는 온전하다.

내용

80화엄경 39품 가운데 제일 마지막 품인 입법계품의 후반부의 내용이다. 입법계품이란 부처의 경지에 들어간다는 말이다. 선재동자가 문수보살의 가르침을 시작으로 보현보살까지 53선지식을 방문하면서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는 과정을 묘사한 것이다. 그 핵심은 내 마음이 곧 부처라는 것이다.

권74에서는 룸비니숲 신을 찾아 “어떻게 보살의 행을 닦으며 여래의 가문에 나서 세상의 큰 광명이 되는지 알지 못한다.” 등의 질문을 하고 답을 듣은 후, 마지막으로 “보살이 어떻게 나고 죽는 속에서 중생을 교화하느냐고 카필라 성의 서가아씨를 찾아 가서 물으라”고 하였다.

의의와 평가

11세기 초에 간행한 우리나라 최초의 대장경으로 해인사대장경에 비해 새김이 정교하고 먹색이 진하다. 또한 매 행(行)의 글자수가 14자로 해인사본의 17자와 분명하게 구분되는 특징도 보인다. 누습으로 인해 권수에 일부 탈락이 있기는 하나 전체적으로는 보존상태가 양호한 귀중한 초조대장경 판본이다.

참고문헌

『동산문화재지정보고서』-1992∼93년 지정편-(문화재관리국,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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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박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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