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제일중학교는 북한의 중등 영재교육기관 중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평양시 보통강구역 신원동에 위치해있다.
평양제일중학교는 전국적으로 가장 우수한 지능을 지닌 소학교 졸업생들을 선발하여 중등교육 수준의 영재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이들을 과학기술 인재 및 간부로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평양제일중학교는 1954년 9월 1일에 설립되었다. 이후 1958년 9월에 평양제7고급중학교로, 1959년 4월 평양남산고급중학교로, 1960년 9월 평양남산고등공업학교로, 1967년 4월 평양남산고등학교로, 1972년 9월 남산고등중학교로 학교명이 변경되었다. 그러나 1984년 이전에 존재했던 평양제일중학교의 전신 학교들은 영재학교의 성격을 띠지는 않았다. 평양시 중구 남산동에 위치해있었던 평양남산고급중학교는 고위 간부 자녀들이 다녔던 학교로, 김정일의 모교이기도 하다. 1984년 평양시 보통강변에 평양제일고등중학교가 설립되면서 남산고등중학교 재학생들은 평양제일중학교에 흡수되고 남산고등중학교는 폐교되었다. 평양제일고등중학교는 2002년 8월 중등교육기관의 명칭이 고등중학교에서 중학교로 변경됨에 따라 평양제일중학교로 학교명이 변경되었다.
평양제일고등중학교 설립에 이어, 1985년에는 각 도소재지에 총 12개의 제일고등중학교가 설립되었다. 이로서 평양제일중학교에서는 전국 수준의 가장 우수한 영재를, 각 도별 제일중학교에서는 도 차원의 우수한 영재를 선발하여 교육하는 영재교육체계가 갖추어지게 되었다.
평양제일중학교는 일반 중학교보다 우수한 교육 시설과 교사진을 갖추고 있으며, 교육과정과 교과서는 보다 높은 수준의 기초과학 중심으로 편성되어 있다. 전국의 소학교 졸업생 중 가장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여 교육한다. 졸업생들은 졸업 후 군대나 사회생활 경험 없이 바로 대학에 진학하는 ‘직통생’이 되며, 자연과학 관련 학과에 진학하도록 하고 있다.
평양제일중학교는 7만 여㎡의 부지면적에 2만 8천㎡의 부지에 3만㎡ 건평의 10층 교사, 1만 1천㎡ 규모의 실습장을 갖추고 있다. 기본교사에는 교실과 각종 실험실습실들, 종합강의실, 녹화편집실, 소조실, 교편물실, 분과실, 혁명활동연구실 등이 있으며, 보조교사에는 수백 석 규모의 강당과 수영관, 체육관이 있다. 식당, 여학생실습실, 의무실, 목욕탕, 이발실, 기숙사 등의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김정일은 2001년 7월 4일에 평양제1중학교의 교육강령을 “실리주의적원칙에서 대담하게 정리할 것”을 지시하였다. 그에 따라 평양제1중학교에 수학수재반과 생물학수재반을 구성하고, 수재반에 대해서는 수학과 자연과학 교과의 비중을 높이고, 여타 교과의 비중을 줄이도록 교육과정을 조정하였다. 기존 교과목 중에서 사회주의도덕, 현행 당정책 등 정치사상교과와 역사, 지리, 한문 등의 인문과학교과, 체육, 음악, 미술, 제도, 실습 등의 예체능, 기술관련 교과를 대폭 축소하여, 수학수재반에서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숙 혁명력사, 혁명활동 과목과 국어, 문학, 컴퓨터, 수학, 물리 과목만을, 생물학수재반에서는 여기에 생물, 화학을 더하여 가르치도록 하였다. 또한 대학과 연구기관의 뛰어난 교원, 연구사들을 수재반의 겸직교사로 임명하여 최신과학기술에 관한 강의를 정규적으로 진행하도록 하고, 개별교육을 강화하였다.
평양제일중학교는 북한 최고의 영재교육기관으로서, 우수한 능력을 지닌 학생들을 특히 과학기술분야의 인재로 육성하는데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