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화전민 ()

현대문학
작품
권일송(權逸松)의 시집.
정의
권일송(權逸松)의 시집.
개설

1969년 11월 20일 한빛사(社)에서 간행하였다. 작자의 두 번째 시집이다.

서지적 사항

배동신(裴東信)의 장족(裝幀), 윤삼하(尹三夏), 라향, 송기숙(宋基淑)의 발문, 그리고 시인의 후기와 더불어 총 42편의 시가 3부로 나뉘어 수록되어 있다.

내용

1부에서 3부까지 ‘열리지 않는 새벽의 어휘집(語彙集)’, ‘사라져가는 비명(碑銘)들, 그리고’, ‘도주(逃走)와 지옥(地獄)의 계절(季節)’이라는 표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3부는「무덤의 이십년사(二十年史)」,「태풍(颱風)」,「유달산(儒達山)」 등 3편의 장시를 싣고 있다.

이 시집은 한 시대를 살아가는 지식인이 현실에 대한 자각을 통해 자신의 개인적 체험을 개인의 의미에 한정하지 않고, 민중이라는 집단적 체험으로 확산하고 있다. 시인과 동일시되고 있는 ‘화전민(火田民)’은 소외되거나 낙오된 집단이 아니라 이상적인 집단으로 형상화되고 있다. 즉 ‘도시(都市)’로 상징되는 병든 시대 앞에서 무기력하게 절망하기보다는, ‘화전민’으로 상징되는 원시적 삶을 통해 현실에 당당히 맞섬으로써 삶에 대한 치열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현실 참여적 성향은 풍자와 비판 정신에서 출발하고 있으며 웅변적, 공격적, 직정적인 시적 어조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자유분방하고 직설적인 언어 구사 속에서도 서정적인 호소력을 잃지 않고 있음이 또한 특징이다.「돼지의 진실(眞實)앞에 서서」,「주저항선(主抵抗線)」,「연칙시대(戀則時代)」와 장시「태풍(颱風)」등이 그 대표적인 작품이다.

의의와 평가

시인의 시적 관심과 방법론을 잘 보여주고 있는 시집으로, 그 시대 다른 시인들과 달리 자기 목소리를 제대로 낼 줄 아는 건강한 발성법을 지니고 있으며 현실 참여적 성향이 강하다.

참고문헌

『도시(都市)의 화전민(火田民)』(권일송, 한빛사, 1969)
「삶, 그 내출혈(內出血)의 언어미학(言語美學)」(박진환,『월간문학』, 198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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