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판. 15면 내외. 조연현에 의해 창간되었다. 시, 수필, 평론, 소설 등을 싣는 종합문예지이다. 1946년 1월 1일에 제1집이 나왔으며, 이후 동년 3월 1일에 제2집이, 그리고 동년 6월 5일에 제3집이 나왔으며, 통권 3집으로 종간되었다. 분량은 제1집이 18면, 제2집이 19면, 제3집이 11쪽으로서 매우 얇은 잡지이다. 창간호는 당시 우리 말 잡지에 대한 사회적 요구 때문에 1만부가 나갔다고 한다.
해방직후 좌우 이념이 대립되어 있던 시기 민족문학과 순수문학을 옹호하는 우파 진영의 조연현이 발행한 잡지이다. 이 잡지에 작품을 발표한 이는 조연현, 윤곤강, 서정주, 박용구, 조지훈, 정태용, 김용호, 유동준, 김수영, 박노춘, 최태응, 박목월, 박두진, 서정태, 이정호, 김달진, 곽하신, 천세욱 등으로 대부분 우파 진영의 문인들이다. 이 잡지를 통해 등단한 문인 중에 가장 유명한 이는 김수영이다. 김수영은 제2집에 「묘정의 노래」를 발표함으로써 시인의 길을 걷게 된다.
잡지의 규모 상 단형의 서정시가 주로 실렸으며, 수필이나 소설도 분량이 매우 짧은 것들이 두세 편 정도 실렸다. 평론은 주로 조연현의 글이 실렸다. 조연현은 이 잡지에 「새로운 문학의 방향」(1집), 「오장환론-원시적 시인」(2집), 「순수의 위치」(3집) 등을 발표하여 당시 우파 진영의 문학논리를 대변하였다.
해방 직후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좌익 문단에 동조하지 않는 우파 진영의 문단을 형성하는 데 적지 않은 기여를 하였으며, 순수문학과 민족문학을 옹호하는 문학 논리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