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김은호ㆍ허백련ㆍ박광진ㆍ김복진이 발기해서, 그해 10월에 수묵채색화ㆍ유채화ㆍ조소를 가르치는 전문 미술교육기관으로 발족했다. 정식 교육은 1937년 전용 회관이 신축된 이후부터 이루어졌다. 동일한 이름으로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던 일본인 화가들이 1927년에 설립한 미술단체가 있었다.
과거 조선미술을 계승하고, 근대 세계 미술의 섭취를 목적으로 개설된 조선미술원은 동양화ㆍ서양화ㆍ조각 등 미술 각 부문의 본격적인 종합미술연구소였다. 김은호의 회고에 의하면 개성의 부잣집 아들인 서양화가 박광진의 개인 소유였던 서울 중학동 20번지 2호 집터에 김은호가 개인 경비를 들여 1937년에 3층 양옥 신축 건물을 지었다고 한다. 허백련과 김복진이 함께 참여했다. 신축된 전용 회관에서 연구생을 지도하고, 매년 정기 전람회를 열기로 했으며, 미술 동호자의 사교 장소로 제공되었다. 이해 4월에 신축 기념전람회가 열렸고, 화단의 큰 관심을 끌었다. 1938년에는 서양화가 김인승(金仁承)이 참여했으며, 고미술품 감정 및 전람회 개최와 공예 교육을 계획했지만, 박광진의 사업실패로 같은 해 연말에 문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