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1987년에 소련 극동 변강주의 한인 음악 드라마 극장 연출자, 우즈베크공화국(Uzbek共和國) 타슈켄트주(Tashkent州) 음악 드라마 극장 연출자, 카자흐(Kazakh)공화국 크질오르다(Kzyl-Orda)주 음악 드라마 극장 연출자, 카자흐공화국 고려인 음악 코미디 극장 연출자로 활동하였다. 특히 고려극장의 설립과 운영에 깊이 관여한 대표적인 고려인 예술가이다.
1909년에 러시아 연해주의 라즈돌노예(Razdolnoye)에서 태어났다. 러시아 극장예술대학 연출학부 2년을 수료한 뒤,1927년에 연해주 문예콩쿠르에서 희곡「승리와 사랑」으로 1등을 차지하였다. 1929년에는 9년제 중등학교를 졸업한 뒤 교원으로 근무하면서 소인 예술단을 조직하여 연극 활동을 펴나가기도 하였는데, 고려인의 생활을 그린 연극 「올림피크」를 각색하고 작곡하였다.
1932년에연해주의 블라디보스토크(Vladivostok)에 고려극장이 설립되자,연해주의 여러 지역에서 배우들을 모집하면서 극장 지도부의 일원으로 연출을 맡았다. 1937년에 고려인들이 강제 이주될 때 고려극장도 중앙아시아의 카자흐공화국으로 옮겼는데,우즈베크공화국의 수도인 타슈켄트로 가서 고려인 극장에서 연출가로 활동하면서 표창을 받기도 하였다. 1950년에 타슈켄트 고려극장이 카자흐공화국 우슈토베(Ushtobe)의 고려극장에 흡수되자 다시 카자흐공화국으로 옮겼다. 그 뒤 고려극장에서 은퇴할 때까지 17편의 희곡을 창작하고 많은 작품을 연출하면서 직접 무대에 오르기도 하였다. 그 공로로카자흐스탄공화국의 표창을 받았고, 1995년에 카자흐스탄의 알마티(Almaty)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밖에도소비에트 대조국전쟁기 용맹 노동 메달도 받았다.
그는 1930년대부터 시와 가사를 썼는데, 대부분 10월혁명, 레닌의 업적, 소련 공산당 건설, 소비에트 사회주의의 풍요 등을 주제로 삼았다. 특히 연성용이 가사를 쓰고 작곡한 「씨를 활활 뿌려라」는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1960년대 후반에 들어서는 당시 소련 언론에서 자주 언급되었던 베트남 전쟁을 주제로 삼은 작품도 발표하였다. 베트남전에 대한 여론이 반영된 이 작품에는 구호 중심의 선동적인 성격이 나타나 있다. 1993년 저서 『신들메를 졸라매며』를 출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