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회 도쿄지회 ( )

정치
단체
1927년 5월 도쿄에서 조직된 신간회 (산하) 조직.
정의
1927년 5월 도쿄에서 조직된 신간회 (산하) 조직.
개설

도쿄에서 민족주의자 조헌영(趙憲泳), 전진한(錢鎭漢) 등을 중심으로 강소천(姜小泉), 한림(韓林) 등의 공산주의자가 연대해서 1927년 5월 7일 도쿄(東京) 와세다(早稻田) 스콧트홀에서 조직된 일본지역 신간회 중심 조직이다. 이 도쿄지회에 이어 교토(京都), 오사카(大阪), 나고야(名古屋)에 지회가 결성되었다.

설립목적

출범식에서는 다음과 같은 강령을 내걸었다. 첫째, 우리들은 정치적, 경제적 각성을 촉진한다, 둘째, 우리들은 단결을 공고히 한다, 셋째, 우리들은 기회주의를 일체 부인한다.

연원 및 변천

창립대회에서 조헌영(趙憲泳)이 지회장으로 선출되었고 총무간사로는 전진한(錢鎭漢), 송창렴(宋昌濂), 강소천(姜小泉)과 간사 김황파(金荒波), 박형채(朴炯採) 등이 확인된다.

조직적으로 보면, 신간회 도쿄지회는 조직 초부터 아나키즘계의 재일조선인단체와는 조직적, 개인적으로 연대를 구축하지 않았다. 특히 조직 내부에서 주도권의 문제를 둘러싼 내부논쟁이 있었다.

제2회 대회 직후인 1928년 1월 초 「전민족적 단일전선 파괴음모에 관하여 전 조선민중에게 호소함-통일전선을 파괴하려고 하는 신파벌귀(新派閥鬼)의 정체를 폭로하고, 신간회 동경지회 임시대회의 소집을 요구한다-」는 성명서가 도화선이 되었다. 내부논쟁은 고려공산청년회 일본부(高麗共産靑年會 日本部)가 조직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임시대회 소집 요구자를 전면적으로 비판하며 이들을 파벌주의자로 낙인찍으면서 종결되었다.

기능과 역할

신간회 도쿄지회는 1927년 성립된 이후 기관지 발행을 계획했다. 그리고 기관지로『신간신문(新幹新聞)』을 발간하기로 준비했다. 그러나 본부의 발간 중지 명령으로 햇빛을 보지 못하게 되었다. 도쿄지회의 활동은 대부분 재일본조선노동총동맹(在日本朝鮮勞働總同盟), 조선인단체협의회(朝鮮人團體協議會) 등 다른 단체와 공동으로 전개했다.

1927년 12월 18일 신간회 도쿄지회 제2회 대회는 다음과 같은 활동 내용을 보고하고 있다. 첫째, 반동단체 민중회 박멸운동, 둘째, 관동대지진 당시 학살동포 추도회, 셋째, 조선총독폭압정치반대운동, 넷째, 조선공산당사건 암흑공판 반대운동, 다섯째, 자꼬 반제티 사형처분 반대운동, 여섯째, 중국시찰단 조선대표 파견운동, 일곱째, 국치일 기념운동, 여덟째, 러시아혁명 기념운동, 아홉째, 조선인대회 소집, 열째, 니시간다서(西神田署) 고문사건 항의 등이었다.

조선공산당 일본부(朝鮮共産黨 日本部)와 재일본조선노동총동맹과 관련하여 계급적 내용을 반영하여 투쟁한 것으로 1927년 시기에 주목할 만한 활동은 첫째, 조선총독폭압정치반대운동, 둘째, 조선공산당사건 암흑공판 반대운동, 셋째, 러시아혁명 기념운동이다.

1931년 신간회 해소 때까지 도쿄지회의 활동은 제3회 대회의 준비 이외에 1929년 9월 재일조선인노동자 강제송환에 대한 항의 활동 지령을 본부로부터 접수한 것 이외에는 구체적인 활동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

참고문헌

『재일코리안 사전』(정희선·김인덕·신유원 역, 선인출판사, 2012)
『신간회연구』(이균영, 역사비평사, 1993)
「신간회 동경지회와 재일조선인운동」(김인덕, 『한국근현대사연구』7, 1997)
「日本における新幹會運動」(水野直樹, 『季刊三千里』15號, 三千里社, 1978)
「社會運動の狀況」(金正明 編, 『朝鮮獨立運動』(4), 原書房, 1967)
집필자
김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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