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5년 12월 26일 하와이 오하우섬 와히아와에서 오운(吳雲, Cloud Owen)·최선주(崔善宙)·이보국(李輔國)·송승균(宋承均)·서진수(徐珍洙)·임성우(林成雨)·현도명(玄道明)·손승운 등이 발기하여 설립한 단체이다.
설립 목적은 제1세 동포와 미주에서 출생한 제2세 동포 간에 상업과 사교를 장려하고 한국인의 민족정신과 미국시민으로서 충의를 도모하여 한미 간의 친목과 복리를 증진하는데 두었다.
1928년 8월 4일에 와히아와 시내에 조미구락부 상점을 열었으며, 사교를 위하여 회관과 해변에 별장까지 설비하였다. 조미구락부는 가입 회비 100달러와 매월 1달러의 비싼 회비와 실업부에서 운영하는 수익금 등으로 회를 운영하였고 회원은 1930년대 중반의 경우 200∼300명에 이르렀다.
주요 활동은 실업부, 청년부, 친목부의 활동을 통해 한인 1, 2세대들 간의 친목도모, 장례예식, 호상제도의 운영, 조선국가·조선국민가·부모은덕가 등의 보급활동, 각종 운동대회를 개최하였다. 이를 통해 한인 이민세대들 간에 상호 친목과 복지를 증진하며, 한국 고유의 민족정신을 고취하였다. 특히 조선국가·조선국민가·부모은덕가 등의 곡조를 인쇄하여 하와이를 비롯해 미국 본토와 멕시코·쿠바에 있는 한인단체, 교회, 국어학교 등으로 보내 한국 고유의 민족의식을 배양하도록 하였다.
주요 활동 인물로는 설립자이자 회장인 오운을 비롯해 임성우, 조병요, 민찬호, 최순주 등이다. 당시 하와이 한인사회는 국민회, 동지회 등으로 나뉘어져 정치적 파벌이 적지 않았는데, 조미구락부에서 활동한 인물들을 보면 어떤 파벌 의식이나 경쟁 구도가 없이 순수 목적으로 참여하였다. 따라서 조미구락부는 비정치적인 성격을 갖고 조직된 한인 2세 간의 사교와 친목, 그리고 한미 두 민족 간의 복리 증진에 중점을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