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신진회(오사카) ((Osaka[]))

근대사
단체
1926년 1월 16일 오사카에 거주하는 재일한인 아나키스트들이 만든 사상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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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1926년 1월 16일 오사카에 거주하는 재일한인 아나키스트들이 만든 사상단체.
개설

일본 오사카지역에서 재일 한인들의 주거권 확보와 해고방지 문제, 직업소개 등 생존권과 관련한 여러 현안들을 해결하고 민족운동 전개에 앞장선 아나키스트들의 사상단체이다.

연원 및 변천

1926년 1월 3일 일본 오사카에서 친일파의 거두 이선홍(李善洪)이 친일단체를 결성하려 하자, 한인 아나키스트 김태엽(金泰燁)이 소동을 일으켜 대회를 중단시켰다. 이 일을 계기로 임시의장을 맡은 이춘식(李春植)이 친일단체 대신 ‘명실공히 투쟁적으로 민족을 위하고 참된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조선인신진회(朝鮮人新進會)를 조직하기로 하고, 그 해 1월 16일 고노하나구(此花區) 교구락부(曉具樂部)에서 결성하였다. 약 500여 명의 회원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결성식에서 조선인신진회는 친일단체인 조선인협회의 박멸을 결의하고 회장에 이춘식, 부회장에 고제균(高濟均), 윤혁제(尹革濟) 등 민족인사들을 이사와 간사로 선출하였다. 신진회는 여타 야심가들에 의한 운동이 아니라, 독자적인 독립운동의 길로 인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진회는 오사카지역 한인들의 주거권 확보와 해고 방지문제, 직업소개 등 생존권과 관련한 여러 현안들을 해결하는 데 앞장섰다.

신진회 간부들은 1926년 5월 구한국 순종황제(純宗皇帝)의 사망을 계기로 ‘융희황제(隆熙皇帝) 망곡식(望哭式)’과 추도모임을 거행하는 한편, 친일단체인 상애회(相愛會)에 대한 박멸투쟁을 전개하였다.

신진회는 오사카 최초의 한인 신문사인 자아성사(自我聲社)를 비롯해 조선인신우회(朝鮮人信友會)와 수평사 본부, 문명비평사(文明批評社), 교토의 백의인사(白衣人社)와 와카야마(和歌山)현의 조선인자유노동조합(朝鮮人自由勞動組合) 등 일본 관서지방의 한인 민족단체들을 규합해 1926년 5월 조선인중앙협의회(朝鮮人中央協議會)를 조직하기에 이르렀다.

기능과 역할

신진회는 오사카지역으로 이주한 한인들의 주거권 확보와 해고방지 문제, 직업소개 등 생존권과 관련한 여러 현안들을 해결하는데 앞장섰다. 또한 오사카 최초의 한인 신문사인 자아성사를 설립해 1926년 3월 20일자로 창간호를 발행하였다. 신진회는 자아성사와 민성보사(民聲報社), 그리고 조선민중사(朝鮮民報社) 등을 중심으로 상애회와 조선인협회 등 친일 반동단체의 박멸운동을 전개하였다.

의의와 평가

상애회와 조선인협회 등 친일 반동단체의 박멸운동을 전개한 이 단체는 교토의 백의인사(白衣人社)와 와카야마현의 조선인자유노동조합(朝鮮人自由勞動組合) 등 여타 일본 관서지방의 한인 민족단체들을 규합해 1926년 5월 조선인중앙협의회(朝鮮人中央協議會)를 조직하는 데 디딤돌 역할을 하였다. 이러한 공동연대의 노력은 1927년 2월 26개의 한인 민족단체가 참여한 도쿄의 조선인단체협의회의 결성에 큰 영향을 끼쳤다.

참고문헌

『한국아나키스트들의 독립운동』(김명섭,이학사, 2008)
『한국의 아나키즘』(이호룡, 지식산업사, 2001)
『일제하 재일 한국인 민족운동의 연구―大阪지방을 중심으로』(정혜경,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박사학위논문, 1999)
『투쟁과 증언』(김태엽, 풀빛, 1981)
『한국아나키즘운동사』(무정부주의운동사편찬위원회, 형설출판사,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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