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진무 ()

무용
작품
일제강점기 경성의 기생이 추었던 춤.
정의
일제강점기 경성의 기생이 추었던 춤.
내용과 구성

성진무(性眞舞)의 구체적인 내용과 구성에 대한 사료는 아직 발굴되지 않았다. 다만 1912년 단성사 강선루 공연에서 성진무를 롱선이 혼자 추었고, 1917년 11월 한남권번 연주회의 광고 중에 성진무를 개량하여 구운몽연의(九雲夢演義)를 제작했다고 했으니, 성진무에서 성진은 소설 『구운몽』에 나오는 성진이라고 하겠다. 승려 성진의 구도과정 중에서 한 장면이거나, 성진의 구도과정 전체를 춤으로 표현한 독무이다.

의의와 평가

성진무는 조선시대에 볼 수 없는 춤이다. 이 춤의 초연은 1908년 광무대 기획공연이었다. 광무대가 흥행을 위해 새롭게 창작한 춤 5종에 성진무가 포함되었다. 이후 이 춤은 1912년 단성사 강선루 공연, 1914년 신창기생 연주회, 1915년 시정오년기념공진회에서 추어졌으니, 성진무는 꾸준히 인기 있는 춤이었다. 그리고 1917년에는 한남권번이 「성진무」를 「구운몽연의」로 재구성했다고 했다. 구운몽에 나오는 여러 인물들을 직접 등장시켜 일종의 무용극으로 꾸몄던 것이다. 성진무는 동 시기에 창작된 팔선녀무와 같은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다고 하겠다. 조선 말기까지 소설 『구운몽』을 모티브로 한 그림, 연희, 탈춤, 소리가 만들어졌으니, 구운몽의 소재를 모티브로 하여 성진무라는 춤을 만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기완별록(奇玩別錄)』이 기록한 놀이 중에 성진이 법고 치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성진무는 승려 성진의 행각과 관련이 있는 춤이다.

참고문헌

「일제강점기 초반 기생의 창작춤에 관한 연구」(김영희, 『한국음악사학보』 33, 2004)
집필자
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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