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3월 17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우리나라에는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에 서식하며 일본, 타이완, 필리핀, 인디아 등지에 분포한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보호받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and Natural Resources)의 Red List에는 취약종(VU: Vulnerable)으로 분류되어 있다.
몸통 길이는 42∼56㎜, 앞팔 길이는 42∼52㎜, 꼬리 길이는 36∼56㎜이다. 애기박쥐과에 속하는 박쥐류 가운데 중형에 속한다. 양털 같은 털이 있으나 광택이 없다. 몸에 난 털과 날개·귓바퀴의 골격 부분 등은 오렌지색이고 귓바퀴와 날개막은 검은색이다. 뒷발은 검은색으로 작다.
귓바퀴는 가늘고 길며 약간 굽어 있다. 날개막은 다리의 바깥쪽으로 약간 튀어나와 있다. 황금박쥐라고도 부르며 삼림에서 주로 생활한다. 여름에는 대나무숲이나 고목의 구멍 안에서 휴식을 취하며, 겨울에는 동굴에서 동면을 한다.
새끼는 여름에 한 마리를 낳는다. 동굴 내에서 가장 온도가 높은 지점에서 동면하며 다른 박쥐보다 일찍 동면에 들어가서 늦게 나온다. 동면은 10월 초부터 이듬해 6월 말까지 이어지며 수컷의 평균 동면기간은 약 214일이다. 10월 초에 교미를 마친 암컷은 수컷에 비해 일찍 동면에 들어간다.
박쥐는 복(福)을 부르는 의미로 사용하였기 때문에 조선 후기의 기념주화라고 할 수 있는 별전(別錢)에는 박쥐 문양이 새겨져 있다. 박쥐의 똥은 오령지(五靈脂)라는 약재로 쓰이는데, 혈액순환장애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