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가을에 관찰되는 겨울철새이자 이동철새이다.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며 주로 해안가, 하천, 댐 주변에서 관찰된다. 낙동강 하구, 태화강, 형산강, 경상남도 하천 일대에서 월동할 가능성이 높다. 흑산도, 낙동강 하구 및 제주도에서는 연중 관찰되어 번식 가능성도 있다. 2000년 이후부터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극지역과 사막지역을 제외하고는 전역에 분포한다. 전 세계 잔존 개체 수는 약 50만 개체로 추산된다. 위협요인으로는 수질악화에 따른 먹이원 감소와 중금속 및 화학물질 오염 등을 들 수 있다.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보호되고 있는 종이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자료집(Red List)에는 관심대상종(LC: Least Concern)으로 분류되어 있다. 학명은 Pandion haliaetus 이다.
부리 길이는 30∼35㎜, 날개 길이는 450∼475㎜, 부척(跗蹠)은 50∼61㎜이다. 수리과의 조류 중에서 비교적 날개가 가늘며 암수의 색이 유사하다. 머리가 흰색이며 머리 뒤쪽으로 관우(冠羽)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안가, 도서지역의 암벽, 호수와 하천 유역의 암벽, 나뭇가지 위 등에 둥지를 짓는다. 매년 같은 둥지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암수가 함께 둥지를 만든다. 번식 시기는 2월 하순에서 6월 하순이며 한배 알의 개수는 2∼4개이다. 포란 기간은 약 35일이며 육추(育雛) 기간은 약 56∼70일이다. 주로 암컷이 포란하며 산란 후 첫 알부터 포란하기 시작한다.
보통 부화 직후에는 수컷이 먹이를 잡아 암컷에게 주고 암컷은 잘게 찢어 새끼에게 먹인다. 부화 40일 이후에는 먹이를 원 상태 그대로 주고 새끼가 직접 찢어 먹도록 유도한다. 먹이는 주로 해양성 혹은 담수 어류이다. 단독으로 생활하며 물 위를 돌면서 정지비행을 하다가 수직으로 내리 꽂아 숭어나 농어 등을 잡는다.
학명은 ‘바다에 사는 수리류’라는 뜻을 담고 있다. 옛 조상들은 악(鶚), 수악(水鶚), 저구(雎鳩) 등으로 불렀다. 수리류는 보통 짐승이나 새를 사냥하지만 물수리는 오직 해양성 · 담수성 물고기만을 사냥해서 ‘물고기수리’라고도 부른다.
바닷물이 왔다 갔다 하는 바위나 돌 틈에 물고기를 보관해 두는데 이때 절어 발효된 상태의 물고기를 ‘물수리 초밥’이라 한다. 이러한 방식의 절은 물고기가 어육의 기원이 되었다. 일본 사람들은 물수리가 감춰둔 물고기를 가져와서 먹었다고 하는데, 물수리는 어육을 만드는 법을 알려 준 새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