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이남 서해안과 남해안의 표고 400m 이하 산록 및 계곡 등에 자생하는 종이다. 덩굴볼레나무, 볼네나무, 덩굴보리수나무, 보리똥나무 등으로도 불린다. 원산지는 한국, 중국, 일본, 타이완이다. 학명은 Elaeagnus glabra Thunb.이다.
잎은 달걀 모양의 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으로 어긋나기를 하고 가죽질 또는 얇은 가죽질로 되어있다. 잎의 길이는 4∼8㎝, 너비는 2.5∼4㎝로 거치가 없거나 물결 모양의 거치가 있다.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은 황갈색 또는 적갈색의 비늘털이 있다. 곁맥은 6∼8쌍, 엽병의 길이는 5∼8㎜이다.
꽃은 암수한몸 양성화(兩性花)로 10∼12월에 새 가지 잎겨드랑이에서 2∼3개씩 황백색으로 핀다. 꽃줄기는 적갈색 비늘털이 있고 담백색이다. 수술은 4개, 암술대는 1개로 곧게 자라고 털이 없다. 상위(上位) 씨방이고 화반(花盤: 암술대 아래에 쟁반모양의 육질성 구조)은 배상이다.
열매는 핵과로 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인데, 적갈색 또는 갈색 인모가 퍼져 있다. 4∼5월에 붉게 익고 밑으로 늘어진다. 줄기는 구불하게 길게 뻗지만 다른 물체를 감지는 못한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다. 작은 가지는 적갈색으로 별꼴 인모가 빽빽하게 난다. 보리밥나무에 비해 잎이 길고 둥근형이며 잎 뒷면은 작은 가지와 더불어 적갈색을 띤다.
한방에서는 열매, 뿌리, 잎을 만호퇴자(蔓胡頹子)라고 한다. 열매는 수렴성이 강하여 장염으로 인한 복통, 설사에 쓴다. 뿌리는 요로결석과 타박상에, 잎은 기관지천식과 감기에 쓰인다고 한다. 민간에서는 잎을 진하게 다려서 그 즙을 티눈에 바르면 잘 낫는다고 한다.
잎은 말려두고 다려서 마시면 십이지장충에 약이 된다고 하며, 잎이 없을 때에는 나무껍질을 이용했다고 한다. 재목은 탄력성이 있고 쪼개지지 않으므로 농기구나 연장자루, 지팡이 등에 주로 쓰였다. 옛사람들은 물론 지금도 떫은 맛이 약간 나는 새콤달콤한 열매를 간식거리로 애용하고 있으며 과실주, 쨈 등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보리장나무의 항염증성 조성물 등에 관한 특허가 출원되어 있다. 또 사람 섬유육종세포주에서 보리장나무 추출물에 의한 기질금속단백질 분해효소 -2와 -9의 발현 억제에 관한 연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