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울릉도를 비롯한 전국의 해안가와 섬 등에 자생하는 늘푸른 양치식물이다. 도깨비쇠고비 혹은 긴잎도깨비고비로도 불린다. 원산지는 한국, 중국, 일본, 타이완, 인디아, 인도차이나반도, 하와이, 북아메리카 등이다. 학명은 Cyrtomium falcatum (L. f.) Presl이다.
근경은 짧고 굵으며 끝에서 잎이 모여난다. 잎자루는 길이가 15∼40㎝로 밑부분에 인편이 밀포한다. 인편은 달걀형 또는 넓은 피침형이며 끝이 갑자기 뾰족해진다. 인편의 길이는 1∼2㎝로 갈색 또는 흑갈색이며 위로 올라갈수록 좁아져서 선형으로 된다. 잎새는 길이가 20∼60㎝, 너비가 10∼25㎝이며 3∼11쌍의 우편으로 된다.
우편은 끝이 위로 향하면서 낫처럼 굽고 밑부분이 둥글며 일그러진다. 가장자리는 물결형으로 끝부분이 밋밋하고 짧은 대가 있으며 표면에 광택이 난다. 어릴 때는 적갈색 인편으로 덮여 있지만 곧 떨어지며 길이는 7∼13㎝, 너비는 2.5∼5㎝이다. 포자낭군은 뒷면 전체에 걸쳐 달린다. 포막(苞膜)은 거의 둥글며 익으면 중앙부가 흑갈색으로 된다.
한방에서는 도깨비고비의 뿌리줄기 및 잎자루를 전연관중(全緣貫衆)이라 하여 유행성 감기의 해열작용, 자궁출혈의 지혈효과, 촌충, 회충 구제에도 쓰인다고 한다. 민간에서는 지혈과 회충구제에 주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최근에는 정원의 돌조경과 함께 부재료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독도에 분포하는 식물은 약 89종류로 알려져 있는데 이중 도깨비고비도 분포하고 있음이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