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수목원은 충청남도 휴양림관리사업소에서 조성하여 2005년 8월 24일에 개원하였다. 안면도자연휴양림 인근에 숲 속의 고요함과 신비로움을 전해주며, 화려하지는 않지만 자연미를 그대로 살려 정겹고 다정하게 다가 설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규모는 42만㎡이고, 2,121종의 수목유전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면적 중 15ha에 집중 조성된 수목원에는 한국전통정원을 비롯해 각종 테마원을 가지고 있다. 한국의 전통정원으로 거듭난 아산정원, 교육적 활용도가 뛰어난 생태습지원, 지피원, 식용수원 등 20개의 주제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한 주제원으로 아산정원은 전통적인 한국정원의 멋과 기품을 간직한 곳이다. 조선시대 별서정원 형태로 정자와 누정을 배치하고 백제시대 연못 형태의 방지를 가미하여, 초화류와 화목이 어울려진 한국미가 넘치는 정원으로 꾸며 놓았다. 현대그룹 고 정주영 회장이 생전에 조성하여 기증한 곳으로 아산(峨山)이란 명칭은 정주영 회장의 호에서 유래했다.
양치전문온실은 국내 유일의 전문양치식물 전시온실로 면적은 338㎡이다. 양치식물 이외에도 휘닉스야자, 소철 등의 관목류도 식재되어 있다. 안면 소나무 숲은 예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아 고려왕조 이후 특별하게 관리해온 국내 유일의 단일 숲으로 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에서도 인정한 세계적인 곳이다.
안면 소나무 숲은 600m 탐방로와 140m의 테크로드를 조성하여 보다 안락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탐방로를 조성하였다. 이곳에는 3,000㎡의 먹넌출 자생지를 보유하고 있다. 먹넌출(Berchemia racemosa var. magna)은 국내에서는 안면도에서만 발견된 희귀낙엽 덩굴식물로 가지는 먹칠을 한 듯이 검은 자녹색으로 되어있다.
1977년에 승언리의 계곡부에서 처음 확인되었는데, 소나무 기둥을 휘감으며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 온대수종인 소나무 숲에서 난대성 덩굴식물이 어울려 자라는 안면도의 기후적 특성을 상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