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회심곡 ()

고전시가
작품
1960년대 무형문화재 조사 과정에서 채록된 불교가사.
정의
1960년대 무형문화재 조사 과정에서 채록된 불교가사.
구성 및 형식

4·4조 위주 4음보 율격의 가사. 총 458구.

범패(梵唄) 분야의 인간문화재인 이경협(李璟協, 1901~?)이 구술한 작품이다. 『화청(和請)』(문화재관리국, 무형문화재 조사보고서 제65호, 1969)에 국한문 혼용표기로 실려 있다.

내용

인간사가 허망하여 죽음을 피할 수 없으므로 평소에 선심(善心)하고 염불하여 극락에 왕생할 것을 권장한 불교가사이다. 내용상 크게 3단락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부모의 은혜─인생무상과 저승길의 심판─염불과 극락왕생의 순으로 전개된다. 제1단락(1∼114구)은 아버님 전 뼈를 빌고 어머님 전 살을 빌어 10삭 만에 태어나는 과정에서부터 부모님 은혜를 나열하며 마침내는 “태산이 높다 한들 부모은혜 같사오며 하해가 깊다 한들 부모은혜 같으리오.”로 마무리하였다. 이는 『부모은중경』의 내용에 기초하여 가사화한 것이다. 제2단락(115∼430구)은 생로병사, 임종시의 심판, 저승길의 애통함, 칠성판에 뉘이는 장면, 달구질하는 장면, 조문객 해산의 과정 등이 상세하게 나열되어 있다. 다른 〈회심곡〉류에 비해 특히 장례 과정의 비통함이 길게 제시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결사(431∼458구)는 ‘모씨 영가(某氏 靈駕)’가 49재를 지낸 공덕으로 극락에 갈 것이라는 축원과 덕담 부분이다.

의의와 평가

전체 내용이 〈회심곡〉과 유사하여 이본 관계에 있다. 그러나 1단락에는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 내용이, 2단락에는 장례과정이 삽입되어 일반적인 〈회심곡〉보다도 분량이 많이 확장되었다. 특히 제4단락을 통해 이 작품이 부모의 천도재 때 부른 ‘화청’의 가사임을 확인할 수 있다. 1960년대에 불교의식에서 실제로 구연한 이경협의 목소리가 개입된 작품으로 작품의 독창성보다는 가창의 현장성이 두드러진 작품이다.

참고문헌

『불교가사 원전연구』(임기중, 동국대학교 출판부, 2000)
『한국불교가사전집』(이상보, 집문당, 1980)
집필자
김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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