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철통리유적은 국도7호선(간성-현내간)도로공사구간내 유적조사에서 신석기시대 주거지 7기와 수혈유구 1기, 청동기시대 주거지 5기 등이 조사되었다. 철통리유적은 고성 화진포호수 북쪽의 해발 20~30m 높이의 구릉상에 위치한다. 신석기시대 1호 주거지만 다른 주거지들과 약 25m 떨어져 경사가 완만한 사면에 위치하고, 나머지 주거지들은 해발 28m 능선 정상부의 아주 평탄한 지점에 2∼5m 정도의 간격을 두고 밀집하여 일렬로 배치되어 있다.
신석기시대 1호 주거지는 다른 주거지 군에서 북쪽으로 25m 정도 떨어진 구릉의 능선에서 조사되었으며 평면형태는 방형이다. 주거지의 크기는 장축 3.8m, 단축 3.3m, 수혈깊이 10㎝이며 면적은 12.5㎡이다. 바닥은 아무 시설없이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주혈은 벽주혈과 주주혈이 확인되며,유물은 추정노지 주변과 북벽 아래에서 짧은 사단선문이 시문된 토기편이 출토되었고, 동벽과 북벽에 인접하여 연석, 어망추, 석재 등이 출토되었다.
2호 주거지의 평면형태는 방형이고, 크기는 장축 4.5m, 단축 3.8m, 수혈깊이 10㎝이며, 면적은17.1㎡이다. 내부시설에서 확인되는 것은 주혈과 노지, 추정 작업공이 있다. 유물은 북쪽의 작업공 주변에서 즐문토기편과 연석편이 확인되었고, 석부 6점, 연석, 석재 등이 출토되었다.
4호 주거지의 평면형태는 방형이고, 크기는 장축 5.6m, 단축 5.5m, 수혈깊이는 10㎝이고, 면적은 30.8㎡이다. 철통리유적에서 조사된 주거지 중 가장 큰 규모이다. 주거지 내부에서는 주혈과 노지, 작업공이 확인되었다. 출토유물 중에 어망추와 어망추를 제작하기 위한 석재가 많이 출토된 양상으로 볼 때, 주거지 내에서 어망추 제작 작업이 이루어졌던 것으로 판단된다. 유물은 사단선문토기와 연석, 어망추, 석재 등이 출토되었다.
5호 주거지의 평면형태는 방형에 가까우며, 일부 훼손되었지만 양호한 상태로 남아 있다. 주거지의 크기는 장축 4.9m, 단축 4.3m, 수혈깊이는 20㎝, 넓이는 21㎡이다. 주거지는 적갈색 점토층을 수직에 가깝게 굴착하고 조성하였으며, 바닥은 맨바닥을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유물은 즐문토기편과 석재, 찰절(擦切)석기 등이 출토되었다.
청동기시대 주거지는 원형점토대토기가 출토되는 후기의 주거지로 방형의 형태이다.
고성철통리유적은 영동지역 구릉에 입지하는 신석기시대 후기 취락으로 동해안지역 신석기시대 후기의 문화상을 검토하는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