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창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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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날 / 손창섭
비오는날 / 손창섭
현대문학
인물
해방 이후 「비 오는 날」 · 「혈서」 · 「잉여인간」 등을 저술한 소설가.
이칭
이칭
우에노 마사루[上野昌涉]
인물/근현대 인물
성별
남성
출생 연도
1922년 5월 20일
사망 연도
2010년 6월 23일
본관
경주(慶州)
출생지
평안남도 평양시(지금의 평양직할시)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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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해방 이후 「비 오는 날」 · 「혈서」 · 「잉여인간」 등을 저술한 소설가.
생애

1922년 5월 20일 평안남도 평양시(현 평양직할시)의 한 빈한한 집안에서 2대 독자로 태어났으나, 상세한 가계는 알려져 있지 않다. 14세가 되던 1935년 만주로 갔다가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교토와 도쿄에서 고학(苦學)으로 겨우 중학교 과정을 마쳤다. 이후 니혼대학 법학과에 들어갔으나 제대로 학업을 마치지 못하였는데, 이 시기의 자세한 사항 역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1946년 해방을 맞아 일본에서 귀국하여 평양으로 갔지만 1948년 무렵 월남하였다. 이후 교사, 잡지사 사원, 출판사 사원 등을 전전하다가 1949년 단편 「얄궂은 비」를 『연합신문』에 발표하지만 본격적인 문학 활동은 하지 못하였다. 한국전쟁 중에 단편 「공휴일」과 「사연기」를 『문예』를 통해 발표하면서 이 잡지의 추천을 받아 등단하였다. 등단 이후 빠른 시일 내에 전후의 비참한 현실과 그로 인한 인간성 상실을 자연주의 수법으로 묘사한 소설들을 통해 문단의 주목을 받고 1950년대 전후소설을 대표하는 신진 작가로 평가받았다. 1973년 급작스럽게 일본으로 간 이후에는 다시는 귀국하지 않았고 국내 문인들과의 교유도 1976년 『한국일보』에 장편역사소설 『유맹』을 연재하는 과정에서의 접촉 이외에는 일체 단절하였다. 이러한 일본행의 이유로는 오랜 창작에 지쳤다는 설, 1970년대 초의 한국 정치상황에 대한 절망 때문이라는 설, 이미 1960년대 말에 일본으로 돌아갔던 아내 우에노 지즈코를 따라갔다는 설 등이 있다. 1998년 일본의 외국인에 대한 등록제도 때문에 결국 일본으로 귀화하였다(귀화 시기가 1984년이라는 설도 있음). 2010년 6월 23일 도쿄 근교의 한 병원에서 폐질환으로 인한 노환으로 타계하였다.

활동사항

「공휴일」(1952)과 「사연기」(1953)로 『문예』의 추천을 받아 등단하였으며, 월남민들의 비참한 부산 피난 생활을 ‘비가 새는 방’을 매개로 그려낸 「비 오는 날」(1953)로 일약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생활적」(1954), 「혈서」(1955), 「미해결의 장」(1955), 「인간동물원 초」(1955) 등을 발표하면서 손창섭 특유의 비관적이고도 냉소적인 인간관을 드러내어 전후 문단의 주요 작가로 부상하였다. 이 시기의 작품들은 전후 현실에서 동물적인 인간이 수동적인 인간을 좁은 ‘방’ 안에서 괴롭히다가 어떠한 희망도 없이 인간다움을 잃어가면서 다 같이 몰락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후 발표된 「잉여인간」(1957)은 이러한 작품 경향에 일종의 희망을 부여하려 한 작품이다. 이후 자신의 과거를 다룬 자전적 소설로 『낙서족』(1959)과 「신의 희작」(1961)을 발표하고, 『인간교실』(1963), 『길』(1969) 등의 장편을 발표하였으나 1950년대만큼의 호응은 얻지 못하였다.

참고문헌

『비 오는 날-손창섭 단편선』(손창섭, 조현일 편, 문학과지성사, 2005)
『손창섭 대표작 전집』(손창섭, 예문관, 1970)
『동시대의 시와 진실: 유종호 전집 2』(유종호, 민음사, 1995)
「‘잉여인간’의 작가 손창섭씨 지난 6월 일(日)서 타계」(이영경, 『경향신문』, 2010. 8. 25)
「특집 손창섭」(『작가연구』 창간호, 새미, 1996)
「허무주의의 심연과 극복의 노력-손창섭론」(조현일, 『한국전후문학연구』, 삼지원, 1995)
「손창섭론: 개인의 생존과 인간다운 삶에의 집념」(이기인, 『1950년대의 소설가들』, 나남, 1994)
「정지된 세계의 소설: 손창섭론」(서준섭, 『한국 전후 문학의 형성과 전개』, 태학사,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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