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문학 ()

현대문학
문헌
1984년에, 전예원에서 외국 문학 작가 · 작품 · 이론의 주체적 수용을 목적으로 창간한 잡지.
정의
1984년에, 전예원에서 외국 문학 작가 · 작품 · 이론의 주체적 수용을 목적으로 창간한 잡지.
편찬/발간 경위

주체적 입장에서 외국문학과 한국문학, 혹은 서양문화와 동양문화의 탄력 있는 만남을 충전하고 자극하기 위하여, 즉 외국문학 작가, 작품, 이론의 주체적 수용을 목적으로 발간되었다.

서지적 사항

『외국문학』은 1984년 6월 여름호로 첫 발간되어, 1998년 봄호(통권 54호)를 마지막호로 폐간된 외국문학 전문 문학계간지이다. 전예원 출판사가 펴내고 황지우가 주간을 맡았으며, 오생근·이종진·안삼환·이성원 등 언어권별 8명이 편집위원으로 참여하였다. 1987년 재정난으로 2호만 나왔으나 1988년 출판사가 열음사로 바뀐 후 1998년 폐간될 때까지 결호 없이 발간되었다.

내용

『외국문학』은 유럽과 영미권 문학작품과 문학이론뿐만 아니라,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등 제3세계문학, 러시아 문학을 활발히 소개하였다. 창간호 특집으로 ‘아방가르드 문학이론의 쟁점’을 소개한 후, 제3세계 문학, 아도르노와 루카치의 문학사회학, 정신분석학 이론, 신역사주의, 미셸 푸코, 포스트모더니즘론, 페미니즘 문학론, 생태주의 문학론, 수용미학, SF문학, 문화연구 등 외국문학 이론의 최신 동향과 쟁점을 국내에 소개하는 데 기여하였다. 특히 김성곤이 오랫동안 편집위원을 맡으면서 김성곤, 정정호, 이석구는 1990년대 포스트모더니즘 이론과 탈식민주의 이론을 소개하였다. 특히 에드워드 사이드의 탈식민주의 이론은 대담·번역·논문 등의 형태로 세 차례 이상 소개되었고(3호·4호·31호 등), 호미 바바·응구기도 여러 차례 실린 바 있다. 또한 민용태와 송병선은 중남미 문학 특집을 다섯 차례 이상 수록하였다. 가장 자주 다뤄진 작가는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이다.

‘오늘의 세계문학’ 시리즈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16호, 1988년 가을)를 시작으로 앤 섹스톤(17호), 레이몬드 카버(20호), 밀란 쿤데라(22호), 옥타비오 파스(25호), 린다 헌천(28호), 가야트리 스피박(33호), 레슬리 피들러(36호), 보르헤스(36호), 테리 이글턴(39호), 호미 바바(54호), 하인리히 뵐(45호), 기욤 아폴리네르(51호) 등을 집중적으로 조명하였다. 이 시리즈는 작가의 생애와 작품세계에 대한 소개, 작가와 관련된 논문, 작가 인터뷰, 번역 작품 순으로 구성되었으나, 후기에는 작가 대담 위주로 이루어졌다. 시리즈에 속하지는 않았지만 호프만스탈·스테판 말라르메·레이먼드 페더만·기욤 아폴리네르·잉게보르크 바흐만·윌리엄 포크너·가르시아 마르케스·마르그리트 뒤라스·프란츠 카프카·제임스 조이스 등의 작품이 소개되고, 캐나다문학(28호), 일본문학(18호, 41호)이 집중 조명되기도 하였다.

『외국문학』은 창간부터 1990년 초까지는 한국 작가들의 작품도 꾸준히 실었다. 양귀자·장정일·현길언·복거일·김향숙·김원우의 작품 외에 임철우의 「사산하는 여름」, 문순태의 「일어서는 땅」, 현기영의 「변방에 우짖는 새」 등 당대 현실을 반영한 소설도 실렸다. 최수철의 실험 소설 「알몸과 육성」, 「화두·기록·화석」, 김수경의 포스트모던한 소설 『자유종』이 연재되기도 하였다.

의의와 평가

『외국문학』은 리얼리즘론이 주류를 이루었던 1980년대 중반, 1990년대 문학계에 포스트모더니즘, 탈구조주의, 탈식민주의, 페미니즘 이론을 소개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2000년대 문학연구와 이론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

참고문헌

「계간지 『외국문학』에 나타난 스페인어권 문학 수용상황」(강태진, 『스페인어문학』 72호, 한국스페인어문학회, 2014)
「외국문학의 수용과 한국문학의 방향」(정명환·김우창·김윤식, 『외국문학』 1호, 전예원,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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