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주명 유품 ( )

의생활
의복
문화재
1930~1940년대, 나비 연구가 석주명의 의복과 나비 채집 관련 유품.
의복
재질
캔버스, 은조사, 가죽 등
제작 시기
1950년대 이전
소장처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국가등록문화재
지정기관
문화재청
종목
소재지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내용 요약

석주명 유품은 1930~1940년대 나비 연구가 석주명의 의복과 나비 채집 관련 유품이다. 석주명의 유품 중 12건은 우리나라 과학사와 당시 일제강점기의 생활사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 인정받아 2014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이 유품에 포함된 나비 채집 자료의는 종류가 다양하고 상태도 양호하여 일상적인 용품이 아니라 당시의 곤충학자에게 필요하였던 여러 채집 도구들이 현존한다는 점에서 과학 사료로서 가치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정의
1930~1940년대, 나비 연구가 석주명의 의복과 나비 채집 관련 유품.
연원

석주명(石宙明, 1908.10.17.~1950.10.06.)은 평양 출신으로 석승서와 김의식 사이에서 1908년 4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의 초대 관장을 지낸 한국 전통 복식 학자 석주선(石宙善, 1911.09.17.~1996.03.03.) 박사의 친오빠이다. 석주명은 평양종로공립보통학교와 개성송도고등보통학교, 주4를 졸업하였다. 이후 함흥영생고등보통학교의 박물 교사, 송도 고보 박물 교사, 경성제국대학 생약연구소(개성) 주5, 수원 농사 시험장 병리 곤충학 부장을 역임하였다. 해방 이후에는 주6의 동물학 연구부장, 조선 산악회 이사, 국토 구명 사업 학술 조사 대장, 한국에스페란토협회 사무국장, 국학 대학 강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였다. 1950년 한국전쟁 중에도 국립과학박물관을 지켰으나, 1950년 10월 6일 신원 미상의 청년들에게 피격되어 42세의 짧은 생을 마감하였다. 1964년 대한민국 정부 건국공로훈장이 주7, 1998년에는 문화관광부 문화 인물로 선정되었다. 2008년 한국과학기술한림원에서 ‘명예로운 과학자’로 선정되었으며, 2009년 “과학 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었고, 2018년 대한민국 과학기술 유공자가 되는 등 수많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형태 및 용도

석주선기념박물관에는 석주명 관련 유물이 200여 점 이상 등록되어 있다. 이 중 주8 12건의 석주명 유품은 석주명 선생이 1930~1940년대에 사용한, 의복과 나비 채집 관련 물품들이며, 유품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① 침낭 2점: 캔버스 소재의 카키색 침낭(1944년, 미국)과 소색(消色)의 침낭이다.

② 비옷(우비): 비닐 소재로 만든 사다리꼴형 우비이다. 윗부분은 투명한 비닐로 되어 있고, 아랫부분은 불투명한 카키색 비닐로 구성되었다.

③ 바바리(트렌치코트) 1점: 베이지색 라그란 슬리브의 주10 홑 트렌치코트이다.

④ 장갑: 굵은 갈색 털실로 짠 니트 장갑으로 길이가 30㎝로 손목 위까지 올라오는 구조이다.

⑤ 물통: 원통형의 물통으로 카키색 캔버스 소재이며, 위에서 잡을 수 있는 손잡이가 달려 있다.

⑥ 채집망: 삼베와 고운 면을 사용하여 나선형 구조로 만들어진 채집망이다.

⑦ 얼굴 보호망: 위가 둥근 소모자 형태로 모자 부분은 6개의 카키색 면직물 조각을 고깔형으로 붙였고, 그 아래의 얼굴 부분은 항라와 망사로 되어 있다.

⑧ 나비 채: 녹색 은조사로 본체를 만들고 테 가장자리는 평직 면직물로 만들었다.

⑨ 칼: 직물 칼집이 포함되어 있으며, 길이 26㎝정도의 칼이다.

⑩ 배낭 2점: 배낭 위쪽에 끈으로 조여 여민 뒤 뚜껑을 덮는 구조의 가방이다.

⑪ 서류가방(內 내용물 일괄): 갈색 소가죽으로 만든 서류 가방이다. 가방 속에는 나비 분포 지도, 명함, 월급 명세서, 문교부 뱃지, 수첩, 지갑, 만년필을 비롯한 다양한 서류와 필기도구 등이 들어 있다.

⑫ 나비 표본 액자: 석주명이 직접 채집한 나비 32종을 원형 액자에 담은 표본이다. 특히 석주명이 발굴한 주11는 나비 품종의 학명에 ‘Seok’이 포함되어 있어 역사적 의미가 크다.

변천 및 현황

석주명의 동생 석주선 박사가 보관하던 유품을 1996년 석주선기념박물관에 기증하였으며, 일부 유품이 2014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현재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의의 및 평가

석주명 유품은 사용자의 연대와 사용처가 명확하며, 나비 채집 자료의 종류가 다양하고 상태도 양호하다. 일상적인 용품이 아니라 당시 곤충학자에게 필요하였던 여러 채집 도구들이 현존한다는 점에서 한국의 과학사 및 생활사를 밝혀주는 자료로서 문화재 가치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참고문헌

단행본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나비 박사 석주명의 아름다운 날, 그의 삶과 발자취를 따라서』(단국대학교 출판부, 2021)
주석
주4

일제 강점기에, 농업 및 임업에 관한 전문 교육을 실시하던 실업 학교. 우리말샘

주5

정부 기관이나 공공 단체에서 임시로 어떤 일을 맡아보는 사람. 우리말샘

주6

자연 과학과 그 응용에 관한 자료를 진열한 박물관. 우리말샘

주7

죽은 뒤에 관등이 올려지거나 훈장 따위가 주어지다. 우리나라의 경우 긴급 상황에서 살신성인의 정신을 실천하다가 사망하거나 위급한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여 사회 전체의 본받을 만한 모범이 된 사람, 생전에 큰 공을 세워 국민의 존경을 받으며 덕망을 갖춘 사람에게 주어진다. 우리말샘

주8

우리나라의 근대 이후에 만들어진 문화유산 중에서 보존 및 활용 등을 위하여 특별히 인정된 문화재. 우리말샘

주10

옷섶을 깊게 겹치고 단추를 두 줄로 단 윗옷이나 외투. 우리말샘

주11

네발나빗과의 곤충. 편 날개의 길이는 6~6.5cm이며, 앞날개 끝부분에 타원형의 투명한 막으로 된 무늬가 있다. 한국, 만주,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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